[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스탠리가 영화계 최초의 기록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영화 제작자 스탠리가 출연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상영관의 변화, 플랫폼 다양화 등 영화계 지형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이날 스탠리와 박명수는 영화계 최초의 기록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명수는 "처음엔 잡음이 좀 있다 해도 혁신적인 시도가 있어야 발전도 있는 법"이라는 멘트로 이날 라디오의 문을 열었다.
박명수는 스탠리에게 넷플릭스의 탄생으로 국내영화와 해외영화 구분이 없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물었다. 스탠리는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인데 미국에선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미 굉장히 돈을 많이 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스탠리는 "지금 양상이 60년 전 텔레비전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슷하다. 그때 할리우드 영화계가 텔레비전을 굉장히 싫어했다. '텔레비전 나가면 매장이다'라고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감독, 배우들을 전속으로 묶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넷플릭스를 오스카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 스필버그 감독에 대해서는 "시대를 읽으셔야 할 것 같다. 스필버그는 정통적인 영화 주의자이기 때문에 텔레비전으로 영화 보는 건 안좋아할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반대해도 스트리밍과 극장이 공존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스탠리는 "(스필버그가) 반대하는 이유는, 스필버그도 비디오 혜택을 많이 봤지만 비디오는 일단 개봉을 하긴 하지 않나. 근데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예 극장 개봉을 안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스트리밍 시장에 대해 "앞으로 관객들이 극장에 가서 볼 영화와 가지 않아도 될 영화를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며 "그래도 영화는 데이트, 나들이 등 통해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계속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박명수가 "세계 최초의 영화 프랑스 르미에르(Lumi re) 형제의 영화들로 알고 있는데 맞냐"고 묻자, 스탠리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이러면 미국 사람들이 싫어한다. 몇년 전 에디슨이 동영상 기계를 먼저 만들지 않았냐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어 스탠리는 "(에디슨의 기계를) 영화로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혼자서 보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보고 나오면 또 다른 사람이 들어가서 보고. 이게 기계를 파는 데에는 도움이 된다. 에디슨은 사업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르미에르가 이걸 보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끔 화면을 키운 거다. 그대로 가져다 쓰면 에디슨에게 특허료를 지급해야하니 환등기를 결합하면 어떨까 하면서 영사기겸 카메라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스탠리는 흑백 영화에서 컬러 영화로의 변화에 대해 "컬러 영화의 기술적 발명은 이미 1920년대 시작됐다. 흑백 필름에 손으로 직접 색을 칠한 짝퉁 컬러 영화가 나오는 등 컬러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그 전부터 여러 차례 있긴 했지만 한계가 있지 않았겠나"라며 "그러나 컬러 촬영과 컬러 현상 기법 개발은 1920년대에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크닉 컬러가 개발되면서 기술적인 준비는 다 됐는데 할리우드는 50년대까지 (컬러 영화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오즈의 마법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컬러로 나오면서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그럼에도 그 두편 말고는 이후에도 특별하게 컬러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스탠리는 "컬러 영화는 제작비가 굉장히 많이 들었지만 굳이 컬러로 영화를 만들지 않아도 관객들이 많이 극장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리는 "그런데 60년대에 텔레비전이 들어왔다. (텔레비전과 경쟁하면서) 영화도 화면을 키우고 컬러로 바뀌었다. 이런 식으로 티비와의 밀당, 경쟁, 공방이 계속됐다"라며 "결국 관객이 많이 들도록 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일환이다. 기술적 원료는 이미 과거에 다 개발됐지만 천천히 내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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