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마이크로닷, 산체스의 부모가 오늘(9일)부터 경찰 조사를 받는다.
지난 8일 오후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인 신 모씨와 아내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자진귀국했다. 공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충북 제천경찰서 관계자들은 두 부부를 입국 직후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오후 10시 반쯤 신씨 부부를 태운 차량은 제천경찰서에 도착했고 경찰서로 들어가는 길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IMF가 터져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1997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수 억원의 돈을 빌린 뒤 잠적했다. 이후 부부는 당시 어린 자녀였던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와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고 마을 주민들은 돈 한 푼 돌려받지 못하고 약 20여 년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된 것. 마이크로닷은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대응을 선포했지만 이내 공식 사과한 뒤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재조사하며 뉴질랜드에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를 송환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 뉴질랜드에 있는 부모들까지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들을 향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신씨 부부가 당시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자들과 접촉 중이라는 것. 하지만 일부 피해자들에게만 합의 의사를 밝힌 점, 20년 전 원금으로 합의를 보려했다는 의혹 등이 일며 이들의 행태에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다.
두 부부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자진 귀국 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 8일 한국에 돌아오며 20년 전 죗값을 치르기 위해 나선 상황.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 만큼 해당 사건의 조사는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에 입국해 취재진들에게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으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킨 이들이 진정한 반성과 책임감 있는 태도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지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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