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소프라노 강미자가 인생사를 밝혔다.
9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서는 소프라노 강미자가 출연했다.
이날 강미자는 "현재 77세다. 지금도 활동하고 있고 올 6월 20일 뉴욕 카네디홀에서 메인으로 선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매일 마라톤 선수 같이 매일 훈련하지 않으면 본인이 알게 되고 이틀을 안하면 지도교수가 눈치 채고 삼일을 안하면 청중이 눈치 챈다"며 여전히 열심히 연습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강미자의 인생 3대 위기도 전해졌다. 그는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에 힘들었던 유년 시절이'라는 키워드에 "평양에서 태어나서 피난을 기차 꼭대기에 타고 왔다"며 "잠깐 갔다가 돌아올 줄 알았다. 저희가 10남매인데 피난올 때는 9남매였다. 큰 언니는 이북에 시집가서 안오셨고 피난 때 가난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미군이 버린 감자 껍질 주워서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춘천 전국학력고사에 1등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이 너무 아깝다고 하셔서 선생님이 사주신 옷을 입고 혼자 서울에 가서 이화여중 시험을 쳤다. 장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노래를 했는데 '너 노래에는 혼이 있다'고 선생님들이 칭찬해주시더라. 선생님이 바이올린을 빌려주셔서 1년동안 배웠다. 근데 돈이 들 것 같아서 1년 하다가 음악을 안하겠다고 편지를 썼다. 그래서 그때부터 대학교까지 레슨비를 내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두 번째 인생의 위기는 잘못된 결혼. 강미자는 "저한테 남자를 사귄다는 건 사치라고 생각했다. 가끔 남자들이 쫓아왔지만 저한테는 절대 금기였다. 졸업 하자마자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취직을 했었다 가난한 현실은 굉장히 불안했지만 꿈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불행하다는 생각은 없었다. 친구랑 점심 먹으러 갔는데 선 자리더라. 거절하러 나갔는데 저희 집으로 쫓아와서 부모님한테 '딸을 주십시오' 했다. 저희 집이 철거민이었어서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됐다. 저는 연애를 안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정서적인게 안맞았다"고 불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 고비는 하나 뿐인 딸과의 영원한 이별. 강미자는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고 한국에 돌아와서 경남대 교수가 됐고, LA에서 독창회를 하고서 어느 남자를 만났다. 그래서 결혼을 했다. 여기 다니던 대학 교수를 조기 은퇴하고 2년 있을 때 매일 전화하던 딸이 갔었다. 20시간 전까지 30분 통화를 했는데 떠났다고 하니까 거의 기절을 했다. 그런 딸이 떠난지 벌써 10주기가 됐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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