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함소원이 생활고로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은사님들의 도움으로 견뎠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함소원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과거 무용학원 원장 선생님 한혜경과 현대무용 전공 담임 선생님 김희정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스코리아 출신, 2000년대를 풍미한 섹시스타, 요가DVD로 중국 진출, 18세 연하 연인과 결혼 등 함소원의 이름 옆에 따라 붙는 수많은 화려한 수식어들. 그러나 함소원은 이날 그가 너무나 감당하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생활고를 고백했다.
함소원은 "고2 때 입시 때문에 갑자기 무용을 하게 됐는데 당시 1994년 고3때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며 "아버지가 학원비 대신 편지를 하나 써주셨다. 당시 편지를 받고 고민하다 한혜경 선생님께 전달해드렸고 1년 동안 무료로 수업 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며 은사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딸이 대학에 꼭 가길 바라는 어머니에 공부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함소원. 당시 아버지의 편지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안 열어봐도 대충 감이 온다. 학원비를 낼 수 있는 상황이면 당연히 학원비를 냈겠지 않나. 낼 수 없는 상황이니 편지를 쓰셨겠거니 짐작만 했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그 안에 수업료가 없다는 걸 제가 알기 때문에 그걸 건네기 전에 되게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이거를 건네야되나, 오늘 건네야되나, 건넸는데 학원을 못다니게 되면 어떻게 하지, 건네고 난 후에 원장님 표정이 어떻게 변할까, 그런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눈물을 보이며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 겪어야 했던 생활고의 아픔을 고백하기도.
함소원은 또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한 아이한테 그렇게 잘해줄 수 있을까?', '내 자식처럼 아껴줄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신 분들이다. 너무 감사하다"며 "'더 일찍 찾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찾아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은사님들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함소원은 당시 옥탑방에서 살아야 했던 어려움을 회상하기도 했다. 함소원은 "옥탑방에서 살았는데 비가 많이 오면 목까지 잠긴다. 이렇게 힘든 게 끝날 순 있으려나? 생각했다"며 "그럴 때 그 분들이 날 안잡아 주셨으면 내가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한 가족에 희망을 선물한 두 선생님. 함소원 역시 무용학원 선생님이 준 도시락을 숨어서 먹는 등 힘든 가정 형편 속에서도 끈질기게 무용에 매달려 결국 실기시험에서 차석을 거머쥐었다고. 함소원은 결국 무용 시작 2년 만에 대학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함소원은 이날 어린 시절 자신을 잡아준 선생님들과 마침내 재회한 후 반가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선생님들 역시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함소원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가장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 가장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엇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자신을 붙잡아준 선생님들과 주변 사람들 덕에 끝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함소원. 제자의 어려움을 보듬어준 은사님과 그 시절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은사님을 찾아 나선 제자의 따뜻한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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