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 봄' 포스터
영화 '다시, 봄'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영화 ‘다시, 봄’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해당 영화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했지만, 기존 과거의 특정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어떤 시간을 반복하는 타임루프, 과거나 미래의 일이 현재에 뒤섞여 왜곡되는 타임워프 등과는 차별성을 띤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타임 리와인드를 선보이기 때문.

딸의 죽음 이후 힘겹게 살아가던 여자 주인공 ‘은조’(이청아)는 갑작스레 자신의 어제로 인생을 역주행하게 된다. 딸을 잃었던 그날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는 추리하듯 접근해나가며 스릴러 장르처럼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다시, 봄' 스틸
영화 '다시, 봄' 스틸

무엇보다 ‘다시, 봄’이 흥미로운 건 딸을 구해낼 수 있는 기회를 얻고도 시간여행이 계속되는데 있다. 이에 극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면서 ‘은조’는 이미 살아온 어제를 다시 살아가게 된다. 평범한 하루였던 어제가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제공, 관객들이 수많은 어제가 쌓여 만들어진 오늘의 소중함을 깨닫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는 가운데 다양한 인물의 스토리가 섞이면서 연결이 복잡하고, 산만해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 시간여행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들고 왔음에도 특별한 색깔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다시, 봄' 스틸
영화 '다시, 봄' 스틸

그럼에도 새로운 내일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있으며, 설사 절망의 순간이 있더라도 희망 역시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분명히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청아, 홍종현 둘의 로맨스는 없지만 로맨스를 연상케 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비주얼과 섬세한 감정선은 ‘다시, 봄’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연출을 맡은 정용주 감독은 “삶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을 법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잘 살 수 있을 텐데’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만약이라는 가정과 다시 만난 어제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시, 봄’이 여느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처럼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17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