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종범 작가가 영화 속 심리에 대해 파헤쳤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종범은 심리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이종범 작가는 "기억에 남는 팬들이 많다. 제 만화를 보고나서 제 모교의 후배가 된 팬도 있다. '왜 내 만화를 보고 진로를 결정한거지?' 싶어서 미안할 때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리학을 이용해 먹는 거로 뇌를 속인다는 이종범 작가는 "뇌가 뭘 먹을 때 화학물질을 이용해 속인다. 저는 적극적으로 속이기 위해 음식을 먹는다. 뇌를 속이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심리학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가서 실망하는 학과 중 하나다. 꿈 해몽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을 배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과학적인 학문이다. 뇌나 신경계를 공부하기 때문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종범 작가는 "제가 만화가를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전공을 아버지와 논의했다. 그때 나온 후보들이 다 인문학이었다. 마침 인연이 닿은 게 심리학인데, 그걸로 돈벌이를 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심리적 계약에 대해 "회사에 계약서가 있지 않나. 그 계약서 말고도 우리는 심리적으로 계약을 한다. 따로 계약서를 쓰지 않았지만, 서로를 어떤걸 주고받을지 정해놓았다는 거다. 서로 기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영화 '친구'에서 친구 때문에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감당하는 심리에 대해 "복잡한 기분을 느끼게 하지 않나. 우리가 대부분 겪는 갈등은 되고 싶었던 내 모습,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일치하지 않아서 온다. 그 사이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되고 싶은 모습은 멋지다.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발전하다. 주변의 기대 때문에 생기거나 멋진 사람이 있을 때 되고 싶은 모습을 만들어 나간다. 유독 외부로 영향을 많이 받는 기질이 있는데, 그걸 가면처럼 쓰고 살게 된다. 그걸 오래 쓰면, 그게 자신의 타고난 기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유오성 배우도 극중에서 의리, 강한 모습에 대해 완전히 살아왔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고 생각을 전했다.
영화 '까미유끌로에'에 대해 "자신을 극단적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거는 자존감을 보호하는 거다. 좋은 상태는 딱히 근거 없이 '나 정도면 괜찮지'라는 생각을 할 때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 상대를 낮추는 사람이 있다. 갑질을 하거나 악플을 다는 사람은 그런 걸로 올라간다고 착각을 하며 높아진다"고 했다.
또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보면 상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합리화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선영은 감탄하며 "복비를 어디에 줘야하나"고 농담했고, 이종범 작가는 "곧 연재를 시작한다. 미리보기 한회만 결제해서 보시라. 그러면 계속해서 결제하고 보실 수 밖에 없다"며 심리학을 이용한 센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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