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사진=NEW 제공
배우 신하균/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올해 초 16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한 바 있는 영화 ‘극한직업’에 특별출연, 주연들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배우 신하균이 신작 ‘나의 특별한 형제’를 통해서는 지체 장애인 캐릭터에 도전했다. 이에 몸은 움직이지 않은 채 많은 대사를 쉴 새 없이 구사해야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신하균은 또 완벽히 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신하균은 스스로에게도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캐릭터의 장애보다는 감정 전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모두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서로 메꾸어가면서 즐겁게 삶을 살자는 이야기니 좋았다. 또 주변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하지 않나. 그동안과는 장애인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더라. 특별한 능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 승리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니 그게 좋았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스틸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스틸

신하균은 극중 ‘동구’(이광수)가 가장 믿고 따르는 형이자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책임의 집 대표 브레인 ‘세하’ 역을 맡았다. 더욱이 ‘세하’는 실존 인물에서 출발한 데다 지체 장애인을 대변해야 하다 보니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실존 인물이기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몸을 못움직이기 때문에 언변이 굉장히 발달하다 보니 대사양도 많고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었다. 공격적이고 거친 면도 있지만, 말 외에는 표현 수단이 없으니 그걸 염두에 두면서 연기했다. ‘동구’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감정을 잘 표현해야겠다 생각했다.”

목 아래로는 움직이지 않은 채 연기를 해야 하니 연기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신하균에게도 쉽지 않았다. 머릿속으로는 단순히 안 움직이면 된다 싶었지만, 실제로 움직이지 않고 연기하는 건 생각 이상으로 힘든 작업이었단다.

“그동안 연기가 온몸을 활용하면서 표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안 움직여야 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 글만 보면 가만히 앉아서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힘을 빼고 몸을 안 움직이는 게 굉장히 힘들더라. 숨 쉬는 것까지 조심해야 했다. 감독님께서 장애가 있는 캐릭터라고 해서 다르게 표현하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내게도 도전이었다. 말, 표정으로 과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되, ‘세하’가 느끼는 감정들이 다 표현됐으면 했다.”

배우 신하균/사진=NEW 제공
배우 신하균/사진=NEW 제공

신하균의 배우인생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이 된 ‘나의 특별한 형제’. 그럼에도 이광수, 이솜과 영화 속처럼 현실에서도 가깝게 지내면서 촬영 내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촬영 기간이 너무 행복했다.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촬영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촬영 끝나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우들끼리 좋았던 관계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너무 좋은데 다시 그 시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고 슬프기도 하다.”

“‘세하’의 입장을 100% 공감은 못하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부터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가는 모습이 슬프면서도 따뜻하더라. ‘세하’의 공격적이고, 거친 면도 저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니 연민이 생기더라. 관객들에게도 그런 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 기분 좋은 눈물을 흘렸다는 평이 인상 깊었고, 감사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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