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슬플 때 사랑한다'는 류수영에게 있어 자신감을 심어준 작품이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악역을 연기하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캐릭터가 이해받기를 바란다. 본인을 그 캐릭터에 투영시키기 때문에 이해가 곧 인정이기 때문. 하지만 류수영은 달랐다. 인정받기보다 캐릭터가 그대로 색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류수영은 최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악역을 4~5번 하면서 제 만족도는 더 커진다. 못된 사람인데도 좋아해주신다고 생각하면 희열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 드라마 밸런스가 무너진다 제가 경험한 부분인데 다 해버리면 선한 역할은 할 일이 없어진다. 감사하게도 그런 부분을 많이 써주시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이 '그러면 너무 착하지 않냐, 나쁜 사람인데' '너가 악인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해주셨다. 그런 상황은 있는거지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해주셨다. 그런 말들이 절 편하게 해주신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강인욱은 자신의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어떤 면죄부도 받을 수 없는 역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착해지면 안된다는 강박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캐릭터는 류수영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결국은 본인인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고 간다는 주장이 어긋나게 된 것.

"사실은 그런 것들이 두려운 것 같다. 저는 연기를 하면서 후배들한테 결국 본캐를 쓰는거라고 주장해왔다.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끝까지 먹고 사는거다. 어려울 것 없다' 라고 말했었는데 내가 이렇게 연기하면 할 말이 없더라. '이게 나의 본캐인가' 싶은 두려움이 많이 생겼다"

이어 "그래서 연기할 때도 현장가서 농담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너무 빠져버리면 표정이 굳어버리는 것도 싫었고 그런 것들이 여러가지 고민을 준 것 같다. 사람에 대해 여러가지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 강인욱도 한편으로는 순수한 사람이긴 하지만 순수함이 지나친게 문제다. 현재 사회에서는 덜 큰 어른들이 문제인데 덜 큰 어른을 표현함에 있어서 조금 더 덜 설명적이고 무식하게 나가야지 미화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계속 스트레스로 저를 짓누르기도 했다"

오후 9시 이후 아이가 잠들면 생기는 시간을 집에서 계속 연습을 하며 보냈다는 류수영. 그의 피나는 고민과 노력의 결과였을까.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는 시청자들로부터 '연기의 신', '대상감', '인생캐' 등 뜨거운 호평을 얻는데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인정은 힘든 촬영 중 류수영의 활력소가 돼줬다고.

"기운이 없으면 댓글을 봤다. 검색할 때마다 행복했다 .4회까지 찍고 처음 방송을 보니까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데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모니터링을 바로바로 할 수 있다. 그걸 보고 한신에 한컷 걸리나 망설이는데 보시고 좋아해주시니까 정말 감사했고 되게 힘이 났던 것 같다. 얼굴을 포기하고 다크서클을 얹고 가서 끝까지 해봤던 것들을 잘했다고 해주시니까 기분이 정말 좋았다"

또한 류수영은 "'대상감이다'라는 말도 있다"는 기자의 물음에는 "택도 없다"고 손사레치며 "그렇게 봐주신 것만으로 해도 좋고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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