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인전' 포스터
영화 '악인전'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나쁜 놈 둘인 조폭, 형사가 더 나쁜 놈 하나인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의기투합한다니 범죄액션물의 새로운 변주다.

영화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범죄액션 장르에서 흔히 다루던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삼은 가운데 결코 타협할 수 없을 것 같은 조폭, 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잡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콤비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더했다.

영화 '악인전' 스틸
영화 '악인전' 스틸

선과 악이 대결해 선이 이기는 권선징악의 단순한 틀에서 벗어나 악과 악이 대결하는 모순적 상황을 통해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 것.

마동석은 기존 ‘마블리’의 웃음기를 뺀 흑화된 모습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발산한다. 마동석 스스로도 마동석화시킨 캐릭터들 중 가장 극단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범죄도시’에서처럼 무표정으로 내뱉는 재치 있는 대사가 무거운 분위기를 종종 환기시켜주기도 한다.

김무열은 마동석과 한 편인 듯 한 편이지 않은 케미를 위해 15kg 증량했다. 단순한 증량이 아닌, 벌크업이라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연기적으로도 색다른 모습을 담아냈다. 김무열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악인전' 스틸
영화 '악인전' 스틸

‘범죄도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김성규는 연쇄살인범으로 변신했다. 아무런 이유도, 감정도 없는 연쇄살인범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섬뜩함을 조성한다. 특히 구체적인 전사가 없는 인물임에도 김성규의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하지만 참신한 설정과는 달리 전체적인 느낌이 세련되기보다는 올드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 선과 악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에서 긴장감이 쫀쫀하게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마동석의 카리스마, 시원한 액션 등 남성 관객들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요소는 꽤나 존재한다.

연출을 맡은 이원태 감독은 “악과 악이 대결하는 모순적 상황을 통해 상대적으로 작동하는 선악의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나쁜 놈과 나쁜 놈을 병치시키면서 선과 악이 때에 따라 뒤집힐 때 묘한 서늘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은 물론 해외 104개국에 선판매된 ‘악인전’이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낼까. 개봉은 오늘(15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