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설인아는 지난 2015년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해 '옥중화', '힘쎈여자 도봉순', '학교 2017', '내일도 맑음' 등 작품을 거쳐 어느새 배우 5년차에 접어들었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을 만나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설인아. 한단계 더 성장한 그의 다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설인아는 '조장풍' 종영 후 또다른 도약을 위해 차기작을 물색 중인 근황을 전했다.

'조장풍'의 열혈 시청자이기도 한 설인아는 작품이 이토록 사랑받은 이유로 '대리만족'을 꼽았다. 실제로 갑질을 당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설인아는 "제가 어디 가서 당하고 사는 성격은 아니다. 부당하다 생각하면 말을 하는 편인데, '조장풍'에서는 속 시원한 장면이 많이 그려져 정말 박수를 치면서 봤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설인아에게 '조장풍'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털털한 성격에 액션이 많이 필요한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는 그간의 연기 갈증을 해소시켜줬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고말숙 캐릭터에 대해 설인하는 "최서라 회장님(송옥숙 분) 앞에선 쥐죽은 듯이 있으면서 덕구 앞에선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재미있더라. 캐릭터의 변화가 연기할 때 너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액션신에 얽힌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그는 "퀄리티 높은 작업을 위해 촬영 시작 전에 액션 스쿨에 다녔다. 그리고 스스로 동영상을 가져가서 '말숙이 이거 해도 되나요' 이런 식으로 열의을 표하니까 액션 감독님도 욕심을 부려주셨던 것 같다. 너무 재미있어서 드라마 종영하고도 일주일에 한 번씩 액션스쿨 들어가기로 스케줄을 잡아놨다. 제 성격에 딱이더라"며 변함 없는 액션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부터 설인아는 독특한 허스키톤 목소리로 주목을 받기도 했던 바다. 물론 좋은 반응만 있지는 않았다. 악플을 일일이 확인하는 편인지 묻는 질문에 설인아는 "SNS만 본다. SNS에는 팬들만 오기 때문에 악플이 잘 달리지 않는다"며 의연하게 웃음지었다.

그러나 설인아는 "예전엔 악플을 신경 썼다. 연기할 때 대사를 치는 동안에도 제 목소리가 신경쓰일 정도였다. 저조차 제 목소리가 콤플렉스였을 때는 사람들도 제 목소리를 싫어했다"고 자신감 없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내가 내 스스로를 사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까 하고 관점을 바꿨다. 이제는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할까보다, 어떻게 하면 말숙이한테 좀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고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듣고싶은 수식어를 묻자 설인아는 "목소리 특이하고 매력적인 배우"라고 씩씩하게 답하기도 했다.

이제야 목소리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었다는 설인아는 베테랑 선배들을 보고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 한참 멀었다. 경남 오빠, 동욱 오빠를 보면 '여유를 갖는다는 게 저런 건가' 배우게 된다. 이제 목소리에 대해 여유가 좀 생겼으니, 이번에는 연기하는 데 있어서 여유를 더 추가해봐야겠다 생각한다. 선배들처럼 시청자 분들이 뭘 원할지 잘 간파하는 눈도 기르고 싶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지도 모를 만큼 '열일'하며 5년을 쉼 없이 달려온 배우 설인아. 5년차를 맞이한 소감은 어떤지 물었을 때 설인아는 오히려 5년이나 되었느냐고 되물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처음 1년 동안은 현장에 대한 적응기였다. 바싹 긴장하고 있었다. 지금도 이제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인데 여유로워지려면 앞으로 5년은 더 해야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5년이라는 세월이 쑥스럽고 창피하지 않으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해 그의 앞으로에 더욱 기대감을 자아냈다.

사진=MBC, 위 엔터테인먼트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