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박서준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기생충’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출연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바로 박서준이다. 극 중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친구 민혁 역으로 짧게 등장하는 박서준은 극에서 짧지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이러한 스토리라인에서 예상치 못하게 박서준이 등장하는 순간, 관객들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그가 더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기우와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를 풍기는 인상 덕분. 깔끔한 캐주얼 정장에 단정한 머리 스타일로 등장하는 민혁은 극 중 부유한 집안 환경을 가지고 있는 명문대 대학생. 백수인 기우와는 확실하게 다른 인상을 남긴다.
또한 민혁은 전원 백수인 기택 가족과 글로벌 IT그룹 CEO 박사장 가족을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기에 극이 끝나고 나서도 그 존재감을 잊어버릴 수가 없다. 그만큼 박서준은 짧지만 ‘기생충’에서는 빠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했다.
이러한 민혁 역에 박서준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민혁은 다른 세계의 인물 같기도 하고, 기우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때문에 박서준처럼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도 친구 사이인 최우식과 박서준의 자연스러운 호흡 덕분에 만족스럽게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봉준호 감독은 박서준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극에 녹아든 ‘특별출연’의 좋은 예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2011년 B.A.P 방용국의 ‘I Remember’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정식 데뷔한 박서준. 이후 그는 KBS2 ‘드림하이2’, MBC ‘금 나와라, 뚝딱!’, tvN ‘마녀의 연애’, MBC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의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KBS2 ‘화랑’은 그런 박서준에게 날개를 달아준 작품 중 하나. 또한 ‘쌈, 마이웨이’로도 많은 이목을 끌었고,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크린으로 진출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탄탄히 쌓아온 필모그래피가 바로 박서준이 가진 존재감의 근거였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이러한 작품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서준이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에서 자신만의 기량을 드러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지에 대해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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