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대사 외워가기보다 나오는 대로 하는 작업 좋았다” 배우 김래원이 신작인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가운데 그는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을 발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김래원의 오래된 소속사 대표마저 최고의 연기였다고 극찬할 정도로 말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래원은 강윤성 감독에게 공을 돌리며 그와의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래원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 합류하게 된 데는 강윤성 감독에 대한 신뢰가 컸기 때문이다. 강윤성 감독의 전작인 ‘범죄도시’를 좋게 봤던 것.
“‘범죄도시’를 잘 봤다. 다른 감독님들도 대단하시지만, 강윤성 감독님은 영화 전체 밸런스를 잘 잡고 가신다는 게 느껴졌다. 모든 배우들이 다 산다고 할까. 그런 면에서 감독님 작품이라 하게 됐다. 웹툰 원작이다 보니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장면들도 있었는데, 감독님이라면 충분히 풀어낼 거란 믿음이 있었다.”
김래원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시나리오를 목포 근처에 낚시를 하러 갔다가 읽게 됐다. 해당 영화가 목포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신기한 인연인 셈이다. 이에 김래원은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해야 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목포 근처 만재도에서 낚시를 하다가 읽었다. 1개월 동안 섬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거기서 시나리오를 읽어서 그런지 더 특별했다. 촬영 기간 숙소도 낚시 갈 때 묵는 숙소에서 지냈다. 수년 동안 그쪽에 낚시를 다녔지만, 사투리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마음이 급해졌다. 그날부터 주변 지역 사람들의 사투리를 유심히 듣기 시작했다.”
이어 “초반에는 사투리 선생님께 열심히 도움을 받다가 이질감이 생기거나 잘 안 어울린다고 할까봐 정해진 사투리가 아니라 나오는 대로 편하게 하는 건 어떠냐고 해봤더니 좋다고 하셔서 지역 사람이 듣기 불편하지 않을 선에서 과한 사투리는 뺐다. 물론 그걸 베이스로 명확하게 사투리로 해야 하는 건 감독님께서 짚어주셨다. 촬영 없는 날도 사투리로 말하며 지내려고 했다”
김래원은 극중 목포 최대 조직 보스 ‘장세출’ 역을 맡았다. ‘장세출’은 용역 현장에서 만난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의 일침을 계기로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김래원은 웹툰 원작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 전작들에서 선보였던 모든 매력을 한 번에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강윤성 감독 덕에 가능했다면서 강윤성 감독이 ‘진짜’를 추구하는 만큼 틀에 박히기보다는 자유롭게 연기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우리 소속사 대표님도 연기 진짜 좋았다고 칭찬해주셨는데 감독님의 힘인 것 같다. 겸손이 아니라 사실이다. 감독님이 적절한 상황에 디렉션을 잘 주시는 것 같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영화 같은 이야기다 보니 그걸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의 장점 중 하나가 리얼함이라 가능했다.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다.”
그러면서 “나 역시 긴 대사의 경우는 안 외웠다. 현장에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했다. 캐릭터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리허설을 해도 슛 들어가면 생각지 못한 말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감독님의 현장이 낯설었지만, 중반 이후 흐름을 알게 되면서 어느 정도는 좇아서 잘 간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진짜 같다고 흡족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래원은 강윤성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스스로 날 수 있었다면서 언제가 되든 꼭 다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원래 대사에 얽매이지 않는 편인데 그런 걸 불편해 하시는 감독님들도 계신다. 강윤성 감독님은 원래 방식이 그러다 보니 잘 맞았던 것 같다. 날개짓을 이렇게 해라 지시가 아닌 스스로 날 수 있게 함께 해주신다고 할까. 결과와 상관없이 감독님과 작품을 또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었다. 이런 작업이 배우 스스로에게 잘 적응되면 앞으로 좋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멜로에 가까운 통쾌한 오락 영화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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