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 캡처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영광과 진기주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늘 초면같은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가 32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얼굴을 속이는 여자의 아슬아슬 이중생활 로맨스를 그린 작품.

미스터리한 사고를 당하며 안면인식장애에 걸린 보스 도민익(김영광 분)과 그런 보스의 곁을 1년간 지켜온 비서 정갈희(진기주 분)의 로맨스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는 결을 달리했다. 보스와 비서의 사랑, 남주의 안면인식장애, 그리고 비서와 맞선녀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는 여주의 모습은 타 드라마를 통해 비춰진 적 있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흔한 설정이 아님은 분명했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이 요소들을 적절히 섞어 본 듯 하지만 본 적 없는 달콤쌉싸르한 독보적인 로코를 만들어갔다.

로맨스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삼각관계는 분명 드라마를 관통하는 요소이기는 했다. 하지만 여느 삼각관계와는 달리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도민익이 비서와 맞선녀, 결국 정갈희 한 명의 여자를 사랑하며 혼란을 겪는 모습은 독특한 설정이었다. 한 남자가 두 여자를 사랑해도 유일하게 용서가 되는 드라마였던 셈.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달달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도민익 사고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한 요소들을 전면에 배치해 쫄깃함을 안겼다. 그리고 결말에 다가갈수록 밝혀진 진실은 비정규직에 대한 문제, 재벌의 갑질 등으로 확장됐고 드라마는 사회적인 이슈들을 로맨스 속에 온전히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김영광, 진기주, 김재경, 구자성이라는 청춘 스타들을 배치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3.2%(이하 전국)으로 시작한 시청률은 내내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로코의 틀을 만들었다는 지점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었다. 배우들의 한층 성장한 연기력 역시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익이 안면인식장애를 극복하고 정갈희와 사랑을 이룬 모습이 그려졌다. 얼굴을 완전히 볼 수는 없지만 잠깐씩 보이는 순간에 만족하며 더욱 소중함을 느꼈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지만 기대주(구자성 분)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회사는 안정을 찾아갔다. 그야말로 꽉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로코답게 통통 튀는 가벼움과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적절히 가져가며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 '초면에 사랑합니다'. 김영광과 진기주의 재발견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면에 사랑합니다'이 끝난 빈 자리에는 3주간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이 각각 월, 화요일에 확대편성된다. 그 이후에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가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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