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전미선 / 사진=보아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故 전미선 / 사진=보아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故 전미선은 언제나 ‘따뜻한 배우’였다.

지난 29일 故 전미선이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이에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비어주기를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1989년 18살의 이른 나이에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데뷔했던 故 전미선. 이후 고인은 드라마 ‘만남’, ‘전원일기’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영화로도 활동영역을 넓혀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한때 연기 슬럼프를 겪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술, 패션 디자인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지만 그다지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故 전미선은 당시 연기를 그만둘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김대승 감독의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2000)를 계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 등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연기자로 꽃을 활짝 폈다.

이후 드라마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 등과 영화 ‘마더’, ‘수상한 이웃들’,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특유의 따뜻한 이미지로 관객들을 만난 고인이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죽음을 앞둔 간암 말기 환자 딸이 친정엄마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2박 3일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통해서 무대에서도 큰 활약을 펼쳐왔다.

배우 故 전미선/ 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故 전미선/ 사진=민선유 기자

또한 비보가 전해지기 전 불과 나흘 전에는 오랜만에 송강호와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나랏말싸미’의 개봉을 앞두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고인. 특히 당시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故 전미선에 대해 “제가 선배이긴 하지만 항상 미선 씨를 보면 누님이 가진 푸근함, 따뜻함이 항상 있다. 그래서 괜히 제가 후배 같다”고 표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항상 많은 후배 배우들과 대중들에게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왔던 故 전미선. 이에 그녀의 부고 소식 이후 배우 유서진, 윤세아, 권해성, 이지훈 등이 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해왔고,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깊은 애도를 표한다. 추후 영화와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또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 전미선 씨가 밤하늘 별이 되었습니다”며 추도했다.

많은 작품 속의 따뜻한 모습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故 전미선.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늘(30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발인은 오는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며 유족으로는 남편 박상훈 씨와 아들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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