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성 상품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던 ‘2019 미스코리아’가 이번에는 한복 의상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김경식, 김환, 홍나실의 사회 아래 진행됐다. 이날 32명의 최종 후보 중에서 대망의 진(眞)의 왕관은 참가번호 31번 김세연이 쓰게 됐고, 선(善)에는 참가번호 1번 우희준과 30번 이하늬가, 미(美)의 왕관은 참가번호 5번 이혜주, 27번 신윤아, 9번 이다현, 17번 신혜지가 쓰게 됐다.
이날 ‘2019 미스코리아’는 그간의 여성 성 상품화 논란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대표적인 문제로 꼽혔던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고 그 대신에 퍼포먼스 심사를 추가하는가하면 사회적 이슈와 젠더감수성에 대해서 참가자들의 토론을 심사하는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도입해 그간의 성 상품화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하지만 본선 경연에서 ‘2019 미스코리아’는 참가자들의 퍼포먼스 준비 과정을 소개하면서 참가자들이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영상을 차례대로 송출했다. 수영복을 이용한 심사만 사라졌을 뿐, 여전히 이 행사에서 수영복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비단 문제는 수영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수영복 심사에 버금가는 한복쇼의 의상이 문제가 됐다.
대회 말미, 지난해 본선 최종 7인에 오른 진, 선, 미들이 입은 한복은 과연 이게 한국의 전통의상이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들게 만들 정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들이 입고 등장하는 한복마다 노출에 중심을 둔 듯 코르셋 디자인이 돼 있던 것.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의 미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미스코리아의 정체성과 달리 오로지 여성의 성적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에 한복이 이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수영복 심사만 사라졌을 뿐, 여전히 참가자들의 수영복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고 저고리까지 풀어헤쳐 노출에 신경을 쓴 한복까지 입힌 ‘2019 미스코리아’는 전혀 여성 성 상품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용모와 체형에 중점을 두기보다 진짜 미를 추구하겠다던 ‘2019 미스코리아’. 이날의 한복쇼는 그 태도의 진정성을 의심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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