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더 짜릿하고 스릴있게 돌아온 '미저리'는 초연보다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미저리'(연출 황인뢰)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저리'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연극으로, 약 1년 3개월 만에 다시 공연을 한다. '미저리'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과 그가 집필한 ‘미저리’ 시리즈를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황인뢰 감독은 "앵콜 공연이니까 변화를 모색하긴 했다. 가장 고민한 건 캐스팅이었다. 무대에서 새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번 '미저리'에는 지난해 공연했던 김상중, 길해연을 비롯해 안재욱, 김성령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상중과 안재욱은 폴 셸던 역을, 길해연과 김성령은 애니 윌크스 역을 맡는다. 여기에 고인배와 손정은이 버스터 역을 맡아 의기투합한다.
김상중은 "초연에 이어 앵콜 공연을 하게 된 이유는 적자가 나서다. 그래서 지방 공연까지 하게 됐다. 달라진 점이라면, 보안관의 성별이 두 개가 됐다는 거다. 또 신을 삭제하며 시간적인 부분도 달라졌다. 중간중간 음악이 많아져서 배우의 연기를 받쳐준다"고 설명했다.
안재욱은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5개월 만에 연극으로 복귀했다. 안재욱은 사과를 하며 "많이 죄송하다. 일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연기 밖에 재주가 없었다. 숨고 피할 게 아닌, 기회만 주어진다면 연기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재욱은 "'영웅'도 하차한 마당에 다른 작품을 해도 될지 고민했다. 사실 마음이 무겁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적은 응원 속에서 용기를 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합류한 김성령은 길해연과 조금은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황인뢰 감독은 "극 중 역할을 떠나서 김성령이 어떤 배우일지 많이 생각해봤었다. '가득 찬 비어있음'이 느껴졌다. 얼핏 보면 어설프기도 한데, 의외로 꽉 차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김성령이 무언가 보여줄 계기가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칭찬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 김성령은 "폴을 침대 위로 들어올린다든지 하는 액션들이 힘들었다. 관절이 아파서 저 나름대로 힘들었다. 공연 끝날 때까지 아무탈 없이 잘 마치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정은은 "저는 지금도 제가 이 자리에 어떻게 앉아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하는 내내 캐릭터가 어려워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주셨다. 그 모든 과정이 다 어려웠지만, 무대에 설 때 만큼은 아나운서가 아닌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손정은은 "사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MBC 아나운서이지만,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생긴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다. 설렘을 안겨주는 새로운 일을 발견한 느낌이다. 설렘에 관해서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끝으로 김상중은 '미저리'로 삼행시를 지었다. 김상중은 "미저리가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더 짜릿하게 돌아왔습니다. 리턴 오브 미저리"라고 말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미저리'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