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 양조위 / 사진=헤럴드POP DB, 영화 '색,계' 스틸
배우 마동석, 양조위 / 사진=헤럴드POP DB, 영화 '색,계' 스틸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동석에서 양조위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시아 시장으로의 활로를 더욱 공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9 코믹콘’에서 마블 스튜디오 측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페이즈4 라인업을 깜짝 공개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페이즈3를 마치고 향후 5년 간 MCU를 이끌어갈 페이즈4. 모두의 이목이 쏠렸던 프로젝트였던 만큼 이날의 발표 이후 마블 팬들은 물론 영화팬들의 남다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마블리’ 마동석의 ‘이터널스’ 합류. ‘이터널스’는 지난 1976년 발표된 잭 커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세 번째 작품으로, 초능력과 불사의 몸을 가진 고대 인간 종족 ‘이터널’이 힘을 합쳐 지구를 수호하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건장한 체구와 힘을 자랑하는 캐릭터인 길가메시 역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터널스’의 멤버에는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리차드 매든,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쿠마일 난지아니, 로렌 리들로프 등이 캐스팅됐다. 그간 MCU 합류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이끌어냈던 마동석이었기에, 출연 확정 발표 이후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마동석의 MCU 합류 외에도 눈길을 끄는 구석은 바로 양조위의 MCU 합류다.

중화권 배우 양조위는 영화 ‘샹치’의 메인 빌런인 만다린 역을 연기할 예정. 만다린은 앞서 ‘아이어맨3’에서도 언급된 빌런이기도 하다. 출연작인 ‘샹치’는 초능력은 없지만 전 세계 최정상급 쿵푸 실력을 가져 신체적 능력이 한계를 초과하는 히어로로 1973년 오리지널 마블 코믹북에 첫 등장했다. 주인공 샹치 역에는 중국계 캐나다 배우인 시무 리우가 발탁됐다.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소니&조 루소 감독,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 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소니&조 루소 감독,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 사진=민선유 기자

이처럼 MCU 페이즈4의 중심인물로 아시아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된 것은 아시아 영화시장에 대한 마블 스튜디오의 남다른 관심이 녹아있는 부분이다. 그간 마블 스튜디오는 신작을 발표할 때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도 아시아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아시아 영화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지난 2018년 이미 마블 스튜디오 영화의 관객이 1억 명을 돌파한 상황. 또한 ‘아이언맨’을 연기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한국은 폭발적 시장”이라고 평한 바 있다. 지난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도 ‘캡틴마블’의 브리 라슨,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안소니&조 루소 감독,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한국을 찾기도 했다.

그만큼 마블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영화 흥행의 척도로 평가된다는 뜻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이미 막대한 자본이 집결된 곳이니 만큼 이전부터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양조위와 마동석의 캐스팅 역시 이러한 막강한 아시아 영화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해석이다.

아시아 배우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마블 스튜디오의 시야 확대가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제작시장인 할리우드 진출이 용이해졌기 때문. 또한 이는 세계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지난 2016년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부산행’을 통해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이라는 별칭으로 전세계 주목을 받아왔던 마동석도 MCU 출연 이후 할리우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활로 넓히기에 나선 MCU. 과연 이러한 MCU의 선택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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