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자연스럽게'가 잔잔한 힐링 예능의 포문을 열었다.
오늘(3일)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자연스럽게'가 베일을 벗었다.
'자연스럽게'는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단돈 천원으로 세컨드 하우스를 분양받은 셀럽들이 전원 생활에 적응해가며 도시인들의 로망을 실현할 '소확행' 힐링 예능 프로그램. 단순히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것을 넘어, 빈집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시골의 유령 마을화를 막고 여기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자연스럽게'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시골 마을의 녹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전인화, 조병규, 은지원, 김종민이 전남 구례에 위치한 현천마을을 찾아 먼저 '세컨하우스'를 고르고 천원에 분양 받은 다음, 취향에 맞게 이를 리모델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처럼 시청자들로 하여금 직접 시골에 살아보고 싶게 만드는 등 전원 풍경이라는 시각적인 재미가 더해지는가 하면, 출연진들이 외롭게 생활하던 이웃들에게 다정한 말동무가 되는 장면으로부터는 포근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조병규는 주인 할머니와 케미를 뽐내며 벌써부터 '국민 손자'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생일을 맞은 할머니를 위해 직접 미역국을 끓여주거나 자신보다 반려견 조엘이를 더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이처럼 이웃의 정이 그려지며 6월의 어느 여름날이 느릿하게 흘러갔다.
잔잔한 흐름을 취하다 보니 힐링과 훈훈함은 더했지만, 재미는 다소 반감됐다. 어쩌면 예능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에 가까울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김종민과 은지원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사람의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썩 신선한 케미는 아니겠으나 10여년의 우정을 이어온 명불허전 티격태격 케미가 단연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리모델링한 집이 너무나 편리하고 다소 도시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시골의 집은 낡고 촌스러울 수 있다는 느낌을 지우고자 한 시도일 수 있지만 당초 '자연스럽게'는 제목처럼 꾸밈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박장대소보다는 입가에 소박하고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할 힐링 예능의 탄생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 전인화, 조병규, 김종민과 은지원이 아직 서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가 긴 호흡을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이웃이 될 네 사람이 어떤 전원생활을 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자연스럽게'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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