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변화보단 흡수를 하는 배우 신세경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은 어떨까.
지난 26일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극본 김호수)'가 40부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신세경은 주인공 구해령 역을 맡아 극을 완벽하게 이끌어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였을까. 신세경은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신세경은 "너무 개인적으로, 또 다각도로 봤을 때 만족스럽고 좋았던 작품이다. 다른 작품이 안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고통 없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만큼 작품이 폭력적인 요소도 없고 무해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MSG를 잔뜩 친 음식처럼 자극적일 수는 없지만 삼삼한 것이 가장 매력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구해령이)자랑스러운 점이기도 하다"고 행복해했다.
특히 신세경은 '구해령'이 좋았던 이유에 대해 캐릭터와 본인의 싱크로율을 꼽았다. 가치관은 물론 호기심이 많고 탐구를 좋아하는 성격까지 꼭 닮았다고 말했다. 다만 힘들었던 점으로는 퓨전 사극에서 오는 이질감으로 시청자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고.
"좋았던 점은 많다. 캐릭터와 저의 성향이 많이 닮아서 끌어다 쓸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표현하고 말로 하는, 의견을 표출하는 것도 많이 닮아있어서 즐거웠다. 힘들었던 점이라고 하면 캐릭터가 지닌 면모가 조선시대 관복을 입고 출퇴근하는게 상상이 안되지 않나. 잘 스며들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조선시대와 어울리지 않으니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어 "호기심도 많고 탐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비슷하다. 마음은 비슷해도 저는 사회화가 된 인간이기 때문에 참는 부분이 많이 있을거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향과 마인드 자체는 닮아있는 것 같다"
신세경은 이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차은우와 호흡을 맞췄다. 차은우의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에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극찬하기도.
"(차은우가)상상했던 '이림'캐릭터와 너무 일치해서 되게 반가웠다. 굉장히 에너지가 좋은 친구라서 스케줄이 바빴을 텐데도 가진 기운이 긍정적이고 밝아서 캐릭터에 쉽게 스며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봤을 때 차은우 씨가 큰 일조를 한 것 같아서 아주 좋은 시너지를 일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세경이 해온 작품을 살펴보면 파격적인 캐릭터는 별로 없었다. 판타지부터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던만큼 겹치는 인물은 없었지만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 그렇다면 이는 의도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신세경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변화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하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했던 것이라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치관에 크게 어긋나지 않고 이왕이면 이렇게 가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변화하고 싶다는 욕심을 안 부리는 스타일이다. 성격 자체가 모험을 안 좋아하고 예전에는 '하이킥'을 마치고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이미지 변신이 뭔지를 모를 때이기도 했다. 어쨌든 저는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뿐인데 변신변화에 대한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게 잘 흡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어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변호사, 의사 아니면 직장인 같은 일상적이고 우리 삶을 살고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 그 직업의 세계가 흥미롭게 다뤄지는 것을 하고 싶다. 프로패셔널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현재 신세경은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일상을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있다. 구독자 66만명의 인기 유튜버가 된 신세경은 편집까지 모두 도맡아 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다만 필요 이상의 사적인 요소는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는 사적인 요소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이미지 면모가 아니라 위험할까봐서다. 브이로그를 하면서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사적인 요소는 다른 사람들도 다 중요시 해야하는 것 같다. 저는 최대한 쓸데없이 노출되지 않게 한다. 유튜브 보고 배워서 자막 쓰는데 엄청 오래걸리고 누구한테 맡기면 안될 것 같다. 백프로를 전달한다해도 편집자를 통하면 차이점이 생길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이어 "지나다니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에게 이 작품을 하기 전에는 브이로그 잘 보고 있다는 소리를 훨씬 많이 들었다. 보기 편하고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어서, 컨텐츠 느낌 또한 가까우서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 빅픽처를 그릭 시작한건 아니고 많은 사랑을 받을거라곤 생각안했다. 특별한게 없기 때문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하하)"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신세경. 시트콤을 다시 하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파격 변신은 아니지만 늘 새롭고 그 역할에 흡수돼 연기를 하는 배우 신세경.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시트콤이 있다면 정말 하고 싶다. 저는 웃긴게 너무 좋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두세번 다시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요즘 들어 하는 생각은 연기를 통해서 긴장감을 줄일 수 있고 갈등해소의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고 한명의 시청자로서 느끼기에 가장 행복한 건 웃긴 작품인 것 같다. 만약에 시트콤 류의 컨텐츠를 다시 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망가지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 얼마나 재밌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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