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천우희가 '버티고'로 '멜로가 체질'에 이어 다시 한 번 힐링을 선사한다.

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버티고' 전계수 감독과 배우 천우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천우희는 "안재홍과도 실제로 재밌었다. 가족, 친구들은 내 현실 모습이 가끔 나올 때가 있다고 하더라. 많은 분들이 어렵거나 딥한 배우로 보다가 조금 다르게 봐주셔서 즐겁고 감사하다"고 드라마 '멜로가 체질'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번주 마지막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는데, 아직은 여운이 많이 남아있다. 촬영은 그전에 끝났지만, 마지막 방송도 다 같이 모여 봤다. 떠나보내기 싫더라"라며 "우리끼리 또 만나면 좋겠다. 시즌2든, 이병헌 감독님이 원래 영화를 주로 하는 분이니 영화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애정을 뽐냈다.

또한 천우희는 전계수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굉장히 차분하시고, 매너가 있다. 한편으로는 개구지고 엉뚱한 모습을 드러낼 때도 있다"고 밝혔고, 전계수 감독은 "'러브 픽션' 속 '난 너를 방울방울해'라는 대사는 알랭드 보통의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난 너를 마시멜로우해'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사랑을 표현하는 다른 방식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써봤다"고 '러브 픽션'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정우,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 때 캐스팅 결정 후 더 깊은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어색했는지 나에게 전화가 왔다. 나도 분위기 띄우는 스타일은 아니라 세 명이 어색하게 있었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전계수 감독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서영'(천우희)이 일하는 고층건물 42층에서 일했다.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그 미래는 아무 것도 보장된 게 없으니 불안한데 직장생활은 내 미래 같지 않고, 외롭고 연인은 멀어져서 '서영'의 감정으로 썼던 시나리오였다. 만들 생각을 못하다가 천우희를 보고 만들어야겠다 싶었다"고 '버티고'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유를 알렸다.

이에 천우희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많이 지쳐있었다. 오랫동안 연기한 건 아니지만, 번아웃 증후군처럼 처음으로 연기적인 의욕을 잃었다. 더이상 뭘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흥미라든지 다 소진되어버린 느낌이었는데 시나리오 마지막 대사 한 줄이 나한테 하는 말 같았다. 그 대사를 보고 이 영화의 완성도, 흥행을 떠나 꼭 참여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전계수 감독은 "지치고, 바빠 자신이 생활하면서 겪는 감정적 균열들이 조금씩 벌어지는 것들을 속수무책으로 방관하는 현대인들의 거울 같은 이야기니 현대인들이 꼭 봐야 한다. 힐링 영화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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