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로코 장인’ 김래원, 공효진이 똘똘 뭉쳐 주변을 들여다보는 듯한 아주 현실적인 연애담을 그려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 더욱이 누구보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잘하는 김래원, 공효진이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 만에 재회해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기대감을 더했다.

기존 로맨스물들이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면서 꽁냥꽁냥 깨가 쏟아지는, 설렘지수를 높이는 전개로 이어졌다면 ‘가장 보통의 연애’는 다르다. 시작할 때도 끝날 때도 쉽지 않은 연애는 물론 이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차별성을 띤다. 연애의 단맛부터 쓴맛까지 샅샅이 파고든다.

이별 후에 미련, 후회, 분노 등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감정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자기 자신을 비롯해 주변 지인들의 평범하면서 다양한 경험담들을 토대로 대사와 에피소드를 구성했고, 그만큼 꽤 높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여기에 이별에 상처 입고 사랑에 대한 다른 가치관이 생긴 극과 극의 두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앞두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심리까지 조명하며 감정이입을 돕는 것은 물론 현실 웃음을 터뜨리게 이끈다.

이 모든 것은 김래원, 공효진의 캐릭터 그대로 녹아드는 자연스러운 연기 덕에 빛을 발한다. 특히 김래원은 스크린에서 주로 선보여온 강렬한 남성미를 벗고 허당기 가득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면, 공효진은 차가워진 냉미녀의 면모를 드러내며 색달라졌다.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등 현실에 발붙인 리얼한 생활밀착형 연기는 극의 재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연애뿐만 아니라 회사생활에서도 모두가 ‘내 이야기 아니야?’라고 할 만한 에피소드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현실성을 더하며 우리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안겨준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

다만 달달하기만 한 판타지적인 로맨스를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아쉬움이 들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다소 극적일지 몰라도 사랑하고, 이별의 아픔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현실적인 캐릭터들 그리고 이야기들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며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보통이 가장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결말까지 열어놓아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은 “‘가장 보통의 연애’는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다.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에게는 위로를 주고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가장 보통의 연애’가 극장가에 로맨스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2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