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김혜윤이 극의 중심을 꽉 잡은 하드캐리 열연으로 첫방송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 2일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연출 김상협 / 극본 송하영, 인지혜, 이하 '어하루')가 베일을 벗었다.
'어하루'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만화 속 세상의 인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 은단오는 기억이 뚝뚝 끊기는가 하면, 10년간 짝사랑한 백경(이재욱 분)을 보아도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등 이상 현상을 겪다가 진미채(이태리 분)의 힌트를 통해 자신이 존재하는 곳이 곧 만화 속 세상임을 깨닫게 됐다. 진미채 또한 은단오보다도 먼저 이미 이와 같은 진실을 알고 있던 인물.
은단오는 유복한 집안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자 명문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불의를 지나치지 못하는 의협심과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까지,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으로서 자질은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은단오는 스스로를 주인공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결국 엑스트라일뿐 자신의 모든 말과 행동은 오로지 여주다(이나은 분)와 오남주(김영대 분)를 위한 것임을 알고 은단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극 속 만화 세상의 여주인공은 '여주다'라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여주인공은 단연 '은단오', 김혜윤이다. 김혜윤은 이날 첫 방송에서 원맨쇼에 가까울 만큼 홀로 열연을 펼치며 60분을 가득 채웠다. 설레발을 쳤다가 심각했다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은단오는 김혜윤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층 더 차진 캐릭터로 탄생했다.
당초 '어하루'는 'SKY캐슬'로 뜨겁게 인기를 끌었던 김혜윤의 첫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SKY캐슬' 방영 당시 김혜윤은 자칫 밉살스러울 법한 예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마멜 공주' 등 깜찍한 별명을 얻기도 했던 바다.
이번 작품에서도 김혜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통통 튀는 은단오를 확실하게 구축,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드는 데 성공했다. 순장만화를 배경으로 하는 탓에 유치할 수 있는 흐름까지도 연기력으로 승화시켰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이라는 원작이 존대한다는 점 또한 관전 포인트였다. 때문에 원작에 얼마나 충실할 것이냐, 또는 원작과 어떤 차별점을 둘 것이냐 등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었던 터다. 베일을 벗은 '어하루'의 발랄한 분위기는 원작의 질감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아쉬운 선택일 수 있겠으나, 오히려 이 덕분에 더욱 신선함을 느꼈다는 의견도 다수다.
만화 속 여주인공 이나은을 비롯해 교내 A3로 불리는 이재욱, 정건주, 김영대 등 차세대 청춘 스타들의 화려한 비주얼까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 로운 또한 과연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유쾌하게 보이지만, "절대 작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며 스스로 앞날을 개척해나가는 은단오의 운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자아낸다. 신박한 설정과 독특한 스토리로 산뜻하게 출발한 '어하루'. 만화 속 캐릭터 은단오가 과연 어떻게 자아를 찾아나갈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어하루'는 매주 8시 55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