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헤이즈/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이즈가 늦가을에 맞춰 '만추'로 돌아왔다.

오늘(13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가 베일을 벗는다. 이젠 수식어가 필요 없는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는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한 가을 감성을 담아내 또 한번 리스너들의 고막을 녹일 예정이다.

'가을'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이번 앨범 '만추'의 타이틀곡은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와 '만추'다. 먼저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아련하고 그윽한 피아노 선율과 소규모 편성의 스트링 연주가 재지한 비트와 어우러져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사운드의 곡.

최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헤이즈는 "가을이라고 하면 쓸쓸하고 좀 외롭고 슬픈 감정이 든다. 제가 어느날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나뭇가지는 앙상해지고 겨울이 오지만 그 후엔 다시 봄이 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쓸쓸한 가을도 낙엽이 떨어지는 것도 아름다운 날을 위한 준비 과정이구나' 싶더라. 이별을 하는 것도 또다른 사랑을 만나는 과정일 뿐이고, 살면서 아픈 고난과 역경들도 더 나은 삶을 위한 준비가 아닌가 싶었다. 이 곡의 가사를 쓸 때는 삶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썼다"고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의 제작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다른 타이틀곡이자 앨범과 동명인 '만추'는 레트로팝과 시티팝 장르로 몽환적인 헤이즈의 보컬톤과 잘 어우러지는 빈티지한 음색의 악기들과 리드미컬한 드럼 파트의 악기들로 편곡을 완성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헤이즈는 이 곡을 만들면서 실제로 눈물을 흘렸다고.

"되게 오래 만났던 연인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것을 달라진 눈빛과 행동으로 알아챘는데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시간을 끌다가 마지막에 만나서 '우리 이제 헤어지자'고 먼저 던지고 차갑게 돌아서는 과정을 그린 곡이다. 그 사람이 너무 착한 사람이었고 이렇게 상황이 된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껴줬던 사람이어서 원망하지 않고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썼던 것 같다"

헤이즈/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헤이즈/사진=스튜디오블루 제공

그렇다면 이번 앨범 타이틀곡을 두개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헤이즈는 "원래 '떨어지는 낙엽까지도' 한 곡만 타이틀이었다. 들려드린 모든 분들이 좋아했다. 원래 곡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안 들려드리는데 이 노래를 작업했을 때는 어쩌다 들려드렸었다. 그래서 '타이틀을 해야하는구나' 하고 했었는데 '만추'는 쓴지가 한달된 곡이다. 마지막 곡으로 썼는데 이 곡도 개인적으로 제가 너무 좋아서 추가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헤이즈는 자신의 경험담으로 음악을 만든다. 작업하는 자신도 몰입이 더 잘되고 그래야 듣는 리스너들도 그 감정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

"노래를 다 제 경험담으로 쓴다. 이미 써있는 곡이 아니라면 제가 먼저 쓰는 곡들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다. 제가 맨 처음에 곡을 만든게 일기에 멜로디를 붙이면서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저만의 작업 방식이 된 것 같다. 실제 있었던 일을 쓰는게 더 몰입도 잘된다"

내는 곡마다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헤이즈. 이번 앨범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하지만 헤이즈는 차트에 대한 욕심을 버렸단다.

"저는 이제 차트 욕심을 버렸다. 원래는 아예 없었다가 정규앨범 냈던 시기에 너무 부담이 되더라. 정규앨범 낼 때 주변 사람들의 기대도 크고 부담도 커지고 했어서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1위를 했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따로 말해본 적도 없고, 1위가 아니라고 해서 '그 외의 곡들이 안좋은 것도 아닌데 감사하다 해도 될까' 하고 더 숨었었다. 요즘 들어 차트가 더 힘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서 이번에는 진짜 욕심이 없는 것 같다(하하)"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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