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채리나가 90년대 가요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31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 (이하 '섹션')에서는 한주간 화제가 된 연예가 소식들이 종합 보도됐다. 이날은 29년째 '배철수의 음악캠프' 주인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철수의 인터뷰도 공개됐는데, 최근 배철수는 그 노고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수여받았다.
배철수는 첫방송하던 날도 어렴풋 기억하고 있었다. "1990년 3월 19일. 굉장히 떨렸다는 생각은 난다."고 말한 배철수는 DJ로 뽑히게 된 계기도 설명했는데. 배철수는 "30대에 음악을 잘 하는 사람을 뽑으러 여럿 컨텍을 하고 있었던 모양. 정식으로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 PD들이 선택했다. 저는 원래 오디션 인생이다. '대학가요제'도 일종의 오디션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철수가 가수에서 DJ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불편함' 탓이었다. 배철수는 "저는 음악을 하며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 제 능력 이상의 인기를 얻는 것도 볼편했다."고 말하며 "80년대 록밴드를 한다는 것은 클럽에서 연주를 해야 한다는 것. 현충일 하루 빼고 매일 밤새워 연주, 설렘이 없더라. 그러던 중 1990년에 방송을 제안 받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좋은 음악을 두시간 내내 듣고, 소개해주고, 얘기하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철수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스페셜 DJ를 맡아줬던 故신해철도 추억했다. 배철수에게 남은 감정은 미안함. 배철수는 "여름휴가를 갔을 때 신해철이 DJ를 해줬었다. 아마 그게 신해철 세상 떠나기 전 마지막 라디오 방송. 제가 고맙다고 '점심 살게' 얘기만 하고 약속을 못 지켰다. 신해철이 세상을 떠나고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 밥을 샀어야 했는데."라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이후 배철수는 "영국 런던 BBC 라디오 스튜디오를 빌려 일주일간 생방송을 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생각을 전하기도. 이어 배철수는 "우리 가요가 이만큼 발전해서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은 우리가 팝음악을 들었기 때문. 우리의 것도 소중하지만 세계의 창을 닫아선 안 된다."고 자신의 신념도 밝혔다.
이날 영화 B평 '영화를 누리자' 코너에서는 화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다뤘다. 그리고 최광희 평론가는 영화 개봉 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별 문제에 대해 "공감과 이해의 문제. 이것에 대해 공격하는 남자들은 공감과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세상의 절반이 살아가는 조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너희가 뭐 그리 고생하냐'고 말하면 안된다."고 꼬집기도.
최광희 평론가는 배우에 대해서도 말했다. 최광희 평론가는 특히 공유를 높이 평가하며 "제가 그동안 공유를 과소평가해왔다. 이 영화를 선택했다는 거 자체가 공유라는 배우가 얼마나 시나리오 선구안이 뛰어난지 알수 있고 (극중) 머뭇머뭇한 태도를 공유가 하니 잘 붙는다. 공유가 남편 역을 상당히 잘 해석하고 소화해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김현민 기자는 크게 공감하며 "남편 역은 너무 착해도 안되고 너무 나빠도 안된다. 너무 착하면 남편이 다시 구원자가 돼 여성의 주체성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너무 약하면 빌런이 되어 버린다."며 공유가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평가했다.
평론가들은 "상식이 있는 남자가 보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사람들의 감수성이 예민해져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말하며 서로 이 말들에 공감했다.
이상민의 '백투더 90's'가 이어졌다. 이상민과 채리나, 김지현은 1996년을 소환, 룰라의 '3!4!'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김지현은 "저희가 표절 시비 탓에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 컴백,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당시의 감동을 추억했다.
그 당시는 나이 어린 가수가 흔치 않았다고. 채리나는 "그때 회사에서 제 나이를 2살 속였다."며 실제 나이는 17살인데 19살로 속였던 사실을 밝혔다. 이상민은 "지금과 달리 당시엔 원래 받아야 할 교육의 의무를 저버리고 가수를 한다 생각. 한마디로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리나는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김지현은 당시의 자신의 둘러싼 억울했던 소문들도 언급했다. 김지현은 클럽을 자주 다닌다는 소문과 애가 있다는 소문에 시달렸던 것. 김지현은 당시 자신과 똑같이 꾸민 여성을 사람들이 착각했던 사실과 이어 그 아이는 자신의 사촌동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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