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태인호가 장혜진, 이가섭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전했다.
'니나 내나'에서 함께한 장혜진, 이가섭은 모두 태인호와 동향 출신이다. 이동은 감독까지 모두 이들은 부산 출신. 같은 고향 사람들이 만나 경상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지점은 배우들에게도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태인호는 이에 대해 "부산이 작진 않지만 큰 도시도 아니다. 어떤 학교를 나왔다고 하면 알 정도로 좁다. 그래서 친숙함이 서로 빨리 스며든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혜진 선배 같은 경우는 서울에서 산 시간이 꽤 되시더라. 혜진 선배가 촬영 때 저를 처음 보자마자 첫마디가 '니랑 진짜 하고 싶었다'였다. 사투리로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활짝 열렸다. 그만큼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의미로 느꼈다. 선배로서 후배한테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정말 고맙다. 가섭이도 처음 봤는데 고향이 부산이더라. 그 얘기를 듣고 '재밌게 할 수 있겠는데, 좋은데' 싶었다. 가섭이도 쉽게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그걸 지나고 나서 알았다. 숫기 없고 낯설음 많은 아이였던 거다. 성격 좋은 혜진 선배 덕이 아닐까 싶다."
이어 "배경도 진주고 사투리를 쓰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연기를 하지 않을 때의 감정들이 영화에 그대로 실리 것 같다. 걱정을 하기도 했다. 연기 하지 않을 때 모습이 실리면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그게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진 거였다"고 배우들과의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도 사투리로 대화하며 친분을 더했던 배우들. 특히 사투리는 이동은 감독이 태인호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앞서 이동은 감독은 사투리로 인터뷰를 하는 태인호의 모습을 보고 새로운 지점을 느꼈다고. 태인호는 이런 감독의 의중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저도 이번에 알았다. 저도 감독님한테 물어보지 못 한 게 저를 어떻게 이런 역할에 캐스팅하셨냐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물어보고 싶다. 사투리가 섞인 인터뷰를 봤다고 하셨는데 그것만으로는 캐스팅하셨을 것 같지는 않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상업드라마 속 캐릭터를 보면 선뜻 건네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수더분하고 평범해야 하고 무덤덤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기회가 되면 물어보고 싶다. 하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최근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인 만큼 금의환향 하게 된 것. 태인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것에 대해 "부산에서 학교를 다닐 때에도 부국제는 항상 갔었다. 자원봉사도 매년 갔었고 그 때에는 내가 유명한 배우가 되어서 올 수 있다는 생각도 못 햇다. 나쁘게 말하면 우물 안 개구리였던 거다. 내가 나중에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알바 했던 곳에서 조금 알려진 사람이 돼 폐막식 사회도 보게 되고 영화도 상영하고 새삼 금의환향했다고 깨닫게 됐다. 너무 좋았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태인호는 '니나 내나'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랄까. "저한테도 잠깐 의미 있는 쉼표가 된 것처럼 두 시간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큰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우리 엄마, 내 동생 뭐하고 있지' 생각하고 영화를 보고 나와서 전화 혹은 문자 한 통 보낼 수 있으면 성공한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저도 부모님에게 연락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5% 정도 변했다. 그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마디라도 더 하게 되더라. '니나 내나'를 하면서 큰 거다. 배우들은 좋은 작품을 해야 하는 거구나 다시 한 번 확립시켜준 것 같다. 그래서 되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인호가 출연한 영화 '니나 내나'는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에게서 편지가 도착하고,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삼 남매가 엄마를 만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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