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나의 나라'가 2막에 돌입하면서 캐릭터들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짚었다.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스탠포드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 김진원 PD가 참석했다.
지난 10월 4일 첫 방송된 JTBC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조선 건국이라는 굵직한 역사의 변곡점들을 짚으면서도 기록되지 않은 민초들의 삶을 극의 중심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역사극을 보여줬다.
당차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 나간 주체적인 여성 한희재를 연기하는 김설현, 절절한 감정선을 가진 서휘의 거친 액션을 소화하고 있는 양세종,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야망을 담고 있는 눈빛의 남선호를 표현하고 있는 우도환의 조화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기운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이성계 역의 김영철, 이방원 역의 장혁, 남전 역의 안내상 등 그야말로 명품 조연들의 향연이 깊은 흡입력을 더하고 있다.
'나의 나라'는 지난 26일 8회가 방송되면서 2막에 돌입했다. 모든 인물들 또한 8회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2막을 맞은 인물들의 권력을 향한 야심은 정면으로 충돌했고, 숨겨진 비밀들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벼랑 끝 사투가 예고됐다. 과연 2막을 여는 '나의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배우들은 먼저 촬영에 임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양세종은 "선배, 후배 분들과 함께 탄력받아서 재밌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도환은 "이번에는 확실히 촬영 전과 다른 느낌이다. 지금은 촬영을 하고 있는데 시청자 분들과 함께 찍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재밌고 활기차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현은 "순탄하게 8회까지 와서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다. 앞으로도 즐겁게 만들어갈 테니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혁은 "사실 저는 여기 있는 후배들보다는 좀 편안하게 촬영했다. 굉장히 고생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누가 되면 안되겠다. 열심히 촬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원PD는 '나의 나라'가 갖고 있는 사극적 한계성에 대한 지적에 대답했다. 김진원 PD는 "저희는 가상의 이야기를 실제 역사에 얹어서 가고 있지 않냐. 그런 면에서 모든 사극이 갖고 있는 한계점은 있다. 실제 기록에 허구를 얹는 것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진원 PD는 "작품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정도전은 왜 등장이 안 하는가다. 조선 개국을 이야기하는데 '정도전이 등장하지 않아도 될까'싶더라. 그런데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정을 한 것은 정도전이 등장하는 순간 기존의 사극과 별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역사적으로 너무나 막강한 인물이기 때문에 기존 사극과 다른 점이 나타날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저희는 조선 개국이 아니라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정도전같은 막강한 인물이 들어가면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약해질 것이라 생각해서였다"고 허구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김진원PD는 "이제까지는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9부 이후부터는 남은 사건들이 있다. 반전의 큰 사건이 남아 있다. 그런 면에서 밀도 있고 깊은 서사가 인물들 사이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2막의 관전포인트를 직접 짚었다.
'나의 나라'는 극 중 인물들이 각자가 추구하는 '나의 나라'가 명확하게 판이한 것이 매력이자 명확한 차별성이다. 인물들의 관점에 따라 드라마를 느끼는 면모도 다르다.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의 관점에서 '나의 나라'를 봤을 때 느끼는 관전포인트에 대해 전했다. 장혁은 "저는 대본을 보고 촬영르 보고 방송을 보면 다채로운 느낌이 있다. 어떤 입장마다 목적이 있다. 그 인물마다 대변되는 면이 있다. 사실 원수 지간은 없다. 자신의 입장에서, 또 반대 입장에서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많다. 어떤 캐릭터가 그 입장에서 주체가 되고 어떤 인물은 반대 입장에서 말한다. 그런 부분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나라'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설현은 "8화까지는 희재가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희재가 힘을 어느정도 갖게 되고 이후에는 이화루로 돌아간다. 그래서 이화루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희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거다"고 전했다.
우도환은 "선호는 항상 선택에 앞서서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고 그래서 아픔이 많은 친구다.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는 선호가 피를 선택할 지, 아니면 나만의 욕심을 선택할 지에 대한 관점을 보면 될 것 같다. 선호는 항상 과연 이 친구를 살리느냐, 살리지 않느냐는 기로에 서 있는 친구같다. 어떤 분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위해서 버리면 안 될 것을 버린다고 하더라. 맞는 말 같다. 참 안타깝더라. 다같이 행복하길 위해서인 것 뿐인데 흑화를 하며 이방원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게 가슴 아픈 것 같다"고 선호에 대해 전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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