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홍지수 기자]이성한 감독은 8년 만의 작품으로 오랜 준비 기간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감독 이성한·제작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재철, 윤찬영, 손상연, 김진영이 이성한 감독과 참석했다.
먼저 영화에 대해 이성한 감독은 "미즈타니 오사무 선생님의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를 원작으로 한다"며 "영화는 일본 원작이라며 지금도 아이를 위해서 밤 거리를 돌아다니시는 선생님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책에 나와있는 배경은 요코하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바람'으로 충무로 영화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이성한 감독. 그는 "'바람'을 만들었던 이유는 두 가지"라며 "하나는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담고 싶었다. 또 다른 하나는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었던 바람을 담았다"고 회상했다. 반면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그에게 다르게 다가왔다. 이성한 감독은 "'바람' 이후 히트작 고민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었다"며 "매우 힘들어할 때 읽게 된 에세이다"고 밝혔다. 이성한 감독은 원작 에세이에 대해 "슬럼프를 겪고 있는 제게 괜찮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기분이었다"며 "에세이 속 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실제로 존재했으면 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성한 감독은 "정말 그런 선생님이 실제로 계시더라 그래서 부탁을 해서 만났다"고 덧붙였다.
어린 친구들과 촬영을 한 것에 대해 김재철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매일 아침 모였다"며 "배우들이 학생이라 방학때는 오전에 만나 연습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 배역처럼 짜장면을 사주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재철은 "짜장면은 감독님이 자주 사주셨다. 노래방을 쏜 적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재철은 "제가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나이가 들어보이는 얼굴이다"고 고백했다. 김재철은 "감독님께서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수염이나 헤어스타일 면에서 고민을 했는데 저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냥 그대로 나왔다"며 "연기적인 면만 고려하라고 말씀하셔서 큰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찬영은 이성한 감독이 오디션에서 보자마자 첫 번째로 캐스팅 당한 배우. 윤찬영은 영화에서 1인 2역을 맡았다. 그에 대해 윤찬영은 "둘 다 많은 상처를 받은 친구들이다. 그러나 다르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며 "두 캐릭터가 상처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헤어스타일이나 마음가짐에서 다르게 구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다루고 있는 10대의 불안정한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윤찬영은 "청소년이라 하면은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 같다. 요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생각보다 어른스럽다"며 "사실 슬픔이나 걱정이 어른들에 비해서 미성숙하니까 더 힘들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성한 감독은 "8년 만에 복귀 작품이다"고 밝혀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성한 감독은 "준비기간이 길었고, 1인 프로듀서로 해내고 싶었다"며 영화 대본, 제작 그리고 연출까지 모두 맡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성한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대로 해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작품의 진정성으로 녹아들거라 생각했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생각하는대로 만들어졌다"고 당찬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이성한 감독의 오랜 고민과 함께 슬럼프 극복을 도와준 작품. 삭막한 현실 속 영화가 전하는 따스함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오는 11월 21일 개봉 예정.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