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김희애/사진=민선유기자,황지은기자
이영애,김희애/사진=민선유기자,황지은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이영애와 김희애가 나란히 11월 스크린에 돌아오며 극장가에 여풍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영애는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선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물.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드라마에는 종종 모습을 비췄지만 스크린에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이번 컴백 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로 "너나 잘하세요"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한층 더 관록이 쌓인 그의 연기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사실.

앞서 지난 4일 있었던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이영애는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생각이 든다. 엊그제 일 같다.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한다. 일단 기쁘다"며 14년 만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영애의 이번 복귀가 더욱 기대되는 지점은 진짜 엄마가 된 이영애가 영화 속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성애 가득한 엄마를 그린다는 부분. 이영애는 이에 대해 "7~8년 엄마의 입장에서 살아온 제 안에 담긴 감정들이 어떻게 나타날까 저 역시 궁금하다. 엄마로서 녹아내릴 수 있는 감성들이 분명 다를 거라 생각한다"며 "친절한 금자씨' 못지 않게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는 속내를 전했다.

영화 '나를 찾아줘', '윤희에게' 포스터
영화 '나를 찾아줘', '윤희에게' 포스터

이영애보다 조금 더 일찍 스크린을 찾아오는 또 다른 관록의 여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희애. 김희애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윤희에게'를 통해 '허스토리' 이후 1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김희애는 '윤희에게'를 통해 감성적이지만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우아함의 상징이었던 그의 화장기 없는 민낯을 보여주며 아름다움을 잠시 내려놓음으로서 연기에 대한 영역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

특히 김희애는 '허스토리'에 이어 '윤희에게'로 연이어 여성 중심의 영화에 참여하며 극장가 여풍을 몰고 있는 주역. 김희애 역시 이에 대해 지난 5일 있었던 '윤희에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래도 제 나이에 주류로 하는 건 쉽지 않지 않나.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 너무 감사하고 저희같은 여성 캐릭터가 전반적으로 나서도 될 수 있다고, 선입견을 깨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1990년 데뷔한 이영애와 1983년 데뷔한 김희애의 연기 경력을 따지면 70년이 가까이 된다. 관록의 두 여배우들은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은 물론 여전히 우아하고 품격 있는 비주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한꺼번에 전면에 나서며 극장가는 베테랑 여배우들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여풍지대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보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 이영애와 김희애의 복귀가 더욱 반가운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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