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다섯 차례 결방이라니. 해도 해도 너무한 SBS"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가 무려 5차례 결방하며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시크릿 부티크' 잦은 결방에 시청자들은 힘이 빠졌다. 대중들은 그저 결방에 줄타격을 받고 있는 SBS의 손 놓은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시크릿 부티크’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 데오가의 하녀로 또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치정 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국내 최초 '레이디스 누아르' 장르를 야심차게 선보이며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게임으로 매회 쫄깃한 스릴감을 줄 것이라 자신했다. 시청자들은 '봄이 오나 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워맨스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여자들의 심리 대전을 다루는 '시크릿 부티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믿고 보는 배우 김선아를 필두로 독보적인 카리스마의 소유자 장미희의 팽팽한 권력 싸움은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긴장감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일찌감치 촬영을 종료하며 반 사전제작의 형태로 드라마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시크릿 부티크'는 첫방에서 3.8%, 4.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회에 시청률 3위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시크릿 부티크'는 영화같은 영상미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차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드라마의 날개를 꺾은 건 다름아닌 SBS의 편성이었다.
'시크릿 부티크'는 결방만 무려 다섯 차례 겪어야 했다. '시크릿 부티크'는 지난 10월 10일, 17일, 23일에는 '2019 KBO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 중계로 결방했고 11월 6일, 11월 7일에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중계로 결방했다. 9월 18일 첫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는 아직도 12회 방송에 그쳐있다.
거기다 제 40회 청룡영화상이 21일 저녁 8시 45분부터 SBS에서 생중계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크릿 부티크'의 결방은 한차례 더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예능과 달리 이야기의 흐름이 중요한 만큼 1회 결방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이탈을 겪는다.
그렇기에 무려 다섯 차례의 결방을 겪은 '시크릿 부티크'는 4-5%대 시청률이 3%까지 떨어졌다. 반복되는 변수에 종영일자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거기다 방송사 측은 드라마의 결방을 사전 공지도 하지 않고 있다. 반복되는 결방에 시청자들이 기다리다 지친다며 "해도 해도 너무한 SBS"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SBS의 야구 중계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편성'을 유지할 수는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짙다. 스포츠 중계가 미리 계획되어 있었을 것임에도 SBS는 드라마 결방 이후 2회 연속 방송 혹은 다른 시간대에 스페셜 방송을 편성하는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시청자들은 다섯 차례의 결방에도 손을 놓고 있는 SBS의 태도에 더욱 분노했다. 결국 '시크릿 부티크'는 작품으로 승부를 보기도 전에 편성이라는 예상 밖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어 쓸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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