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사진=싸이더스HQ 제공
장혁/사진=싸이더스HQ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장혁이 이방원 그 자체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됐다.

지난 23일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가 웰메이드 사극이라는 호평 속 종영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 장혁은 극중 이방원을 분해 '역시 사극장인'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장혁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8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좀 많은 것 같다.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그 기간 안에서 감독님이랑 배우님들이랑 섞어서 재밌게 만들었던 것 같아서 시원하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장혁은 이번 '나의 나라'를 통해 두 번 이방원을 연기했다. 지난 '순수의 시대'에서도 같은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바. 이전의 캐릭터가 떠오르면 안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부담은 없고 좋았다. 첫번째 이방원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늘 아쉬웠었다. 각을 표현하는 측면에서 첫번째 '순수의 시대' 이방원은 백그라운드를 펼쳐주는 이방원이었다면 이번 '나의나라'는 같이 호흡을 하는 이방원이었기 때문에 좀더 재밌었던 것 같다"

이어 "('순수의 시대'와)똑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쪽 느낌이었다면 좀 다르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양쪽에 흐름이 있지 않나. '순수의 시대' 이방원과 '나의 나라' 이방원의 느낌은 다르지 않았다. 기존에 알고있는 이방원과는 좀 달라야한다고 생각했다. 야심과 야망 그리고 군주가 되기 위해 피를 많이 흘려야했고 왜 난을 일으켰을까에 주안점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감성적인 느낌이었으면 했다. 칼을 들고 견고하게 휘두르지만 애처로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장혁/사진='나의나라' 스틸컷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장혁/사진='나의나라' 스틸컷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장혁은 '이방원'이라는 인물에 갈증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뿌리깊은 나무'에서 백윤식이 연기했던 이방원에 감명이 깊었던 그는 '순수의 시대'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나의나라'에서 해소하고자 했고, 이를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가 처음 영화 '의뢰인'을 하고 '보통사람', '순수의 시대'까지 기본적으로 주인공을 맡았었다. 화자로서 연기하다보니 '다른 측면을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백윤식 선생님이 이방원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임팩트가 있었던게 임종하기 전에 '너도 한번 살아보거라' 하는게 굉장히 애처롭게 바라봐지더라. 이방원 다른 이방원같은 느낌이 있었다. '순수의 시대'에서는 표현의 각이 한계가 있다보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었는데 '나의나라'에서는 1차, 2차 왕자의 난과 사병의 이야기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이어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했었던 이유는 장르와 상관없이 광종이라는 인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인물을 해보고 싶었는데 로코형식으로 풀리다보니까(아쉬움이 남았다). '나의 나라'는 진취성도 있고 진지한 느낌으로 밀도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또 단한 악역이 아니라 여러가지 갈래로 길이 있었으니까 좋았던 것 같다"

장혁은 이번 이방원으로 인생캐릭터 경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묻자 "감사하고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그 부분에 대한 평가는 어떤 역할을 맡았던 그 안에서 해석, 가공돼 시청자들에게 찾아갈 수 밖에 없는거지 않나. 어떻게 설득력있게 다가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연출이 전달을 해준 것 같다. 전달을 해주신 감사함도 있고 받아주신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사극도 좋아하고 사극이 주는 밀도감이 좀 더 표현하기가 좋은 것 같다. 시대적으로는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정서가 많았다. 극단적인 시기나 그런게 있었는데 살아보지 않은 세상이고 실록과 역사가 이렇게 남아있는데 나름대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해석이 설득적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싶다. 현대극도 좋아하지만 사극이 주는, 그런 것들에 대한 다름이 있는 것 같다"고 사극장인에 대한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덧붙이기도.

장혁/사진=싸이더스HQ 제공
장혁/사진=싸이더스HQ 제공

장혁은 지난 1997년 데뷔. 어느덧 22년차 배우가 됐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과 캐릭터도 많지만 앞으로 펼치게 될 연기인생도 길다.

"항상 작품에 감사했으면 좋겠다. 하고싶은 작품, 그 역할을 맡아서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고 그만큼 같이 펼칠 수 있는 파트너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같이 펼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어 "배우로서 다채롭게 지우면서 계속 여러가지를 입어보고 싶다. 사실 제가 각인되기는 쉬운 얼굴인데 여러가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얼굴은 아니다. 쉽지 않지만 그걸 벗어내고 만들어가고 싶다"

늘 발전하고 진화하는 배우 장혁. 앞으로 그가 보여줄 다채로운 연기세계에 관심과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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