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정은은 또 다른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달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은 23.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극 중 동백이(공효진 분)의 엄마 정숙으로 활약한 그는 절절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실제로 동백과 정숙을 연기한 공효진과 이정은은 10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엄마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정은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정은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정은은 "엄마 역할을 맡을 때는 늘 걱정이 되는 것 같다. 상대 배우와의 케미가 어떨지, 좋게 보일지 걱정하는 것 같다. 엄마 역할을 한다고 해서 두려움을 느끼기보다는 어떻게 느끼시고 받아들일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공효진이 가지고 있는 연기와 제가 가지고 있는 연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제가 연기하기에 굉장히 편했다"라고 전했다.
미혼이지만 모성애 연기를 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을까. "가족의 개념을 경험치로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현재 가족의 모습은 다양하지 않나. 새로이 분화된 가족의 모습에 관심이 커진 상태다. 제가 감성이 풍부해졌다기보다는 가족에 관한 관심이 커져서 그런 것 같다. 나이가 드니까 자연스럽게 고민이 됐다. '내게 만약 자식이 생긴다면?' 등의 고민 말이다. 생각을 많이 하고 연기했지만, 실제로 어머니인 분들께서 보시기에는 부족할 거로 생각한다."
엄마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딸 아닌 딸들도 많이 생겼다.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 '눈이 부시게'의 한지민의 엄마가 됐다. "효진이, 지민이가 다 제 딸이다. 저는 오히려 가족이 많아지는 게 좋더라. 제 딸들이었던 사람들이 연대했으면 좋겠다. 다 같이 모여서 잔치를 열면 재미있지 않겠나. 꿈같은 이야기이긴 하다. 하하."
그렇다면 필구의 할머니 역할과 동백의 엄마 역할에는 어떤 차별점을 뒀을까. 이정은은 "여러 가지로 다르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필구에게는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았다는 거다. 화를 낼 신이 없었기도 했고. 연기할 때 대본만 따라가면 됐다. 작가님께서 대본에 차이에 대해 표현을 잘해놓으셔서 저는 대본만 따라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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