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 CP, 이은하, 전영록, 혜은이, 이종욱 EBS 방송제작본부장/사진=황지은 기자
한상호 CP, 이은하, 전영록, 혜은이, 이종욱 EBS 방송제작본부장/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박서연 기자]60-70년대를 휩쓸었던 가수들을 재조명한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는 EBS 신규 프로그램 '싱어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상호 CP, 이정욱 EBS 방송제작본부장, 가수 혜은이, 전영록, 이은하가 참석했다.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이하 '싱어즈')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온 국민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고 때로는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준 위대한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음악&인터뷰 다큐멘터리로 EBS(사장 김명중)이 연말-연초를 맞아 특별히 기획한 것. 총 10부작으로 구성되며 60-70년대를 대표하는 열 명의 가수가 출연한다.

'싱어즈'는 내레이션 없이 오직 가수의 노래와 진중한 인터뷰로 이뤄지며 수준 높은 오디오를 구현해 가수들의 생생한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유려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

오는 22일 방송예정인 '싱어즈'의 첫 회는 '고래사냥', '왜 불러' 등 70년대를 풍미한 포크의 거장, 송창식이 포문을 연다. 이후 양희은, 혜은이, 전영록, 이은하, 한대수, 김수철, 송대관, 이장희 등이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 앞에 선다.

이날 한상호 CP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가 음악을 혜은이 씨, 전영록 씨, 이은하 씨 등 음악을 듣다가 이 분들이 그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는 사실과 음악이 좋았다. 이은하 씨, 전영록 씨, 송창식 씨 등 음악을 한 달정도 열심히 들었다. 그게 위로가 됐다"며 "이런 분들과 작업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음악으로 받은 위로를 시청자들 에게도 잘 들려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시대의 멜로디, 가사가 굉장히 좋았다"고 '싱어즈'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재조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진 것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 편으로는 격이 맞으면서 신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통 유명한 사람들의 신변잡기나 그 시대의 문화에 포커스를 맞췄다. 누군가의 내레이션이 아닌 이 분들의 육성으로 생각을 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뮤직 바이오그래피를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영록/사진=황지은 기자
전영록/사진=황지은 기자

아울러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진행한다.

이에 한상욱 CP는 "사진전을 개최한 이유는 시청자들은 우리의 모습을 영상으로밖에 못보시는데 그 순간을 사진 기록으로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사진들을 기왕 찍었으니 보시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어떤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예쁜 모습"이라며 "작가 분들의 마술적인 감각 이런 것들에 놀랐다. '감히 생각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찍었다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요즘에는 사진을 찍으면 옛날 생각이 자주 나서 잘 안찍는데 이번에 찍고 나서 기뻤다"고 사진전에 실릴 사진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은하는 "얼굴이 큰 편이라 뒤로 서거나 사진 찍는 게 두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은 관록과 연륜을 보여주는 것 같다. 보통 남이 찍어주는 사진도 남탓으로 돌리는데 내면의 모습을 찍어주신 것 같아서 좋다. 중년의 멋을 내주셔서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전영록은 "걱정을 했었다. 지금 사진이 찍힌다는 것이 굉장히 떨린다. 올드한 모습이 보여지지 않을까 포토존에 서는 것도 멋쩍었다"며 "사진이 마술인 것 같다. 그런데 목소리만큼은 안변했다. 혜은이 씨, 이은하 씨 20-30년 젊어진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혜은이/사진=황지은 기자
혜은이/사진=황지은 기자

섭외 요청 들어왔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전영록은 "흔쾌히 승낙을 했다. 그 전에 EBS와 많이 했었다. 노래를 하더라도 EBS에서 불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좋았다"고 '싱어즈'에 출연한 소감을 들려줬다.

혜은이는 "교육방송이라고 알고 있는데 가수들의 다큐멘터리를 다룬다고 해서 내심 놀랐다. EBS 다큐멘터리는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는 내내 즐겁웠다. 이 나이에는 어떤 흥미 위주의 가수를 다루는 프로는 하고 싶지 않다. 격이 조금 다르기 때문에 흔쾌히 했다"고 고백했다.

이은하는 "EBS기 때문에 신뢰감이 있었다. 공감 콘서트를 한 번씩 해봤기 때문에 실질적인 느낌이 '조건없이 무조건 해야지' 했다. 가수협회에서도 가요계 선배들도 못한 것을 EBS에서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한 것을 죽어도 여한없이 남을 수 있는 유언이기 때문에 감격스럽다. 생일날처럼 다시 태어난 것 같아서 좋다"고 답했다.

다른 휴먼다큐와 다른 점이 뭐냐는 질문에 이정욱 방송제작본부장은 "일단 포맷상으로 보면 일상적인 팔로우 촬영은 안한다. 일상적인 그림을 지양하고 못들었던 얘기들에 충실하며 영상구성을 한다. 흘러가듯이 찍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체크하면서 찍어서 촬영시간이 오래 걸렸다. 편집을 해보니 영상이 주는 힘도 컸고 인터뷰도 말할 것도 없고 음악이 주는 위로가 대단했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은하/사진=황지은 기자
이은하/사진=황지은 기자

눈여겨 볼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영록은 "속 안에 있었던 응어리에 관한 언어들을 쏟아내게 해줬던 프로그램이라 하고 싶은 말을 다 전달했다"며 "7시간동안 쉬지 않고 얘기한 적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혜은이는 "제가 제일 오래했다고 생각했다. 5시간 정도 했다. 사실 응어리를 다 풀지는 못했다. 방송이다 보니까. 저희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 시대는 힘들고 억울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 말을 100% 다 표현은 못했지만 다른 프로보다 할 수 있었던 게 기뻤다"며 "영상미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분명히 자신있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자주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자주하면 매력이 없으니까 저희들에 대해 '활동하실 때 애로사항이 있었겠구나' 이런 점들을 알아주셨음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프로들과 다르다는 것에 자부한다. 사적인 질문이 없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알려드리고 싶다는 것이 좋았다"며 웃어보였다.

이은하는 건강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에게 현재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은하는 "'쿠싱증후군'에 걸렸다. 스테로이드 때문에 살이 불었는데 어떻게 자연치유가 됐다. 디스크 협착이 가라앉은 상태"라며 "스테로이드를 몸에서 빼고 다이어트만 하면 된다. 30kg 찐 것 중에 25kg 감량했다. 앞으로 15kg 정도 감량하면 된다. 모습은 변했을 망정 이 자리에서 콘서트를 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이정욱 방송제작본부장은 시즌제를 예고했다.

한편 EBS 1TV '싱어즈'는 오는 22일(일요일) 오후 9시 3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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