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방송인 김구라의 사이다 일침이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큰 응원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SBS는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예능 뮤지엄'이라는 콘셉트로 올 한 해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정리하며 예능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개됐던 대상 후보는 유재석, 백종원, 신동엽, 김구라, 김병만, 서장훈, 김종국, 이승기였다. 이에 MC였던 김성주는 대상 발표 전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대상 가능성에 대한 속내를 차례로 들었다.
그러던 중 김구라는 자신의 차례가 되자 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그는 "기쁜데 올해부터 모드가 변해서 억지로 표정 못 짓겠다"고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상이몽2'는 제가 받을 만한 건 아닌데 나가는 거 자체가 그렇다. 스튜디오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복잡한 감정으로 2시간 반 앉아 있다"며 "앉아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지만 앉아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며 자신은 대상을 받을 만한 위치가 아님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의 사이다 일침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구라는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물갈이를 해야하지 않나. KBS도 시청률이 잘 안 나왔다. 5년~10년된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보니까 돌려막기 식으로 상을 주고 있다"며 "쓸데없는 저 빼고 백종원, 유재석, 신동엽 정도만 (대상 후보로) 넣어서 긴장감 있게 가야 한다. 나랑 서장훈이랑 김종국은 왜 앉아있냐. 쟤도 40대 중반이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정말 노리는 상은 내일 MBC에서 베스트 커플상이다. 저희 어머니가 '잠깐 나오는데 왜 죽상하고 있냐'고 그러시는데 저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며 "더 이상 그렇게 때우는 거 아니다. 방송3사 본부장들 만나서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광고 때문에 그런 거 안다. 이 얘기 하고 빠지겠다. 많은 시청자들이 오랜만에 옳은 소리 한다고 하실 거다"고 덧붙이기도. 생방송이었던 만큼 편집도 불가능했고 해당 방송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MC 김성주는 당황했지만 김구라는 "이 얘기 하고 빠지겠다"며 속시원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구라의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연말 시상식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꼬집으며 대중들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 예능인으로서 이런 문제를 털어놓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오로지 김구라이기에 촌철살인 멘트도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김구라는 해당 발언 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솔직하고 당당했던 발언이 연말 시상식이 풍토를 바꾸는 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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