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공부가 머니?' 캡쳐
MBC='공부가 머니?'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청각장애 학생이 교육 솔루션을 받은 가운데, 가족 중 큰형이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신동엽이 학생을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크게 공감했다.

27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인공와우를 통해 세상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16살 윤지수 학생이 출연해 전문가들로부터 진로를 상담 받았다. 지수는 대학 제과제빵학과 진학을 비롯해 장래 파티시에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는데. 하지만 청각장애로 인해 일반 학교의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는 조금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날 지수의 부모님은 "(지수가) 생후 7개월 때 뒤에서 박수를 쳤는데 돌아보지를 않더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의사 선생님이)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다)."라며 지수의 청각장애를 처음 알게된 시점을 말했다. 결국 지수는 치료 시기가 너무 늦어 16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고. 하지만 그 후 모든게 괜찮아진 것은 아니었다. 지수의 부모님은 "(수술)하고 나서 괜찮다가 2년 있다가 또 다른 병이 터졌다. 3년 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데, 먹다가 중간에 끊어져서 또 3년. 한 달에 응급차를 15번을 불러봤다. 11년을 병원 생활을 했다."라고 지수의 기나긴 투병 생활도 전했다.

지수는 긴 투병 끝 일반 학교에 진학했다고. 그러나 지수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른 친구들의 진도를 따라가기가 너무 벅찼다. 지수의 부모님은 "간단한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돼서 중2때까지 (일반 학교에) 다니다가, 학습능력도 떨어지고 선생님 말씀을 못 알아듣는게 보여서, 지금은 청각 아이들만 있는 농학교로 전학 시켰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지수는 "좀 더 선생님들이 쉽게 설명해 준다"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전문가는 청각 장애인이 공부할 때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에 대해 전했다. 한국 청각 언어 장애 교육학회장 강창욱 교수는 "시각정 정보와 청각적 정보에 있어서, 양으로는 시각적 정보가 많지만 추상적 정보는 대부분 청각을 통해 입수된다. (이런 추상적인 정보가) 지수에겐 차단되어 있다. (청각 장애인은) 학교에 들어가면 추상적인 정보와 마주하게 되고 갈수록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지수의 꿈은 파티시에였다. 중학교 1학년 때 빵을 한 번 만들어 봤는데, 당시 힘들었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에 대해 지수의 엄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응원했지만, 아빠는 고민이 많았다. 지수의 아빠는 "전 듣자마자 반대였다."라며 "병원 선생님도 스트레스가 되고 힘이 들면 자제를 해달라 했다. 지수는 힘이 들면 아파온다. 지수가 많이 아파서 반대한다."라고 지수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아빠는 지수가 호텔 파티시에보다는 제과제빵 선생님이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지수는 "저는 대학을 졸업해서 사람들에게 맛있는 빵을 드리고 싶다."라며 꿈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전문가는 지수의 지능·심리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는 특히 지수의 비언어적 추론능력을 높이 샀다. 전문가는 "청각장애를 갖고있는 사람들은 사람과의 소통을 굉장히 어려워 한다. 그런데 지수는 사회적 상황이 있을 때 잘 대처한다. 사회적 상황에 잘 공감한다."라고 칭찬, 더 나아가 지수의 높은 연대감, 사회 성숙도 수치에 주목했다.

또한 전문가는 "자기관리란 어린 시절 누군가가 마음을 나눠주지 않았다면 성숙하기 어려운 점."이라며 엄마의 양육 방식도 칭찬했다. 지수는 엄마와 좋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공유했다고. 전문가는 어머니의 양육 방식에 대해 "정말 칭찬한다. 어머니는 아이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하신 거 같다. 지금처럼만 지수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가족 중 큰형이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신동엽은 "가정환경이 밝지 않으면 청각 장애인은 엇나가기가 쉽다. 가족 특유의 밝은 분위기가 있어서 지수도 행복하게 생활하겠구나 생각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전문가들은 지수에게 진로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날 강창욱 교수는 "전문가가 되어라"라며 "빵을 만들 때 어머니가 레시피를 보지 말라. 지수가 보고 다음 순서가 뭔지 유추하며 어휘들을 하나하나 이해해야 한다. 다 마치곤 지수 손으로 직접 정리하라."라며 특별한 언어공부법을 알려줬다. 또한 이병훈 소장은 "수학과 친해지라. 해설지를 펼처놓고 해설을 먼저 이해한 후 수학적 사고에 익숙해지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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