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재홍이 생애 처음으로 북극곰 연기를 시도한 소감을 밝혔다.
안재홍은 '해치지않아'를 통해 북극곰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대다수의 배우들이 더빙이 아닌 진짜 동물 연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는 결코 쉽지는 않은 경험임은 분명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안재홍은 "평소에 북극곰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피부가 하얀 편이고 겨울 좋아하는 지점들이 조금 닮았던 것 같다. 또 제가 좋아하는 동물이라서 슈트를 입었을 때 더 좋았다"며 북극곰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북극곰의 규모감을 익히는 데 시간을 필요로 했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북극곰이다'가 아니라 '태수가 북극곰을 연기하고 있다'를 보여주고 싶었다. 현장에 모션 디렉터 감독님이 계셔서 감독님한테 지도도 받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언제 또 동물을 해보겠나. 더빙이 아니라 북극곰이 된다는 연기를 한다는 게 재밌었다. 하하"
그는 안재홍의 모습으로 태수를 연기할 때보다 북극곰 슈트를 입고 있을 때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연기자가 무대에 오를 때 무대 분장을 하지 않나. 캐릭터를 위해 더 진하게 하기도 하고 디테일하게 할 수도 있는데 그럼 무대에 올라갔을 때 자연인 저와는 다른 감흥이 들고 자신감도 생긴다. '나는 안재홍이 아니라 이 인물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북극곰 슈트를 입었다는 건 분장의 끝까지 간 거다. 그 지점에서 자신감이 올라왔던 것 같다.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북극곰처럼 움직임을 갖고 연기해본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참 귀한 경험이었다."
평소에도 동물에 대한 사랑이 컸던 안재홍.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동물원과 동물에 대한 생각을 새로 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영화의 코미디적인 내용 이면에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묵직하면서도 생각할 여지를 남겼기 때문.
"원래 '동물농장' 애청자이기도 하고 집에서 고양이도 키우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하게 돼 더 좋았다. 이 영화가 품고 있는 또 다른 메시지가 육감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데 그런 질문이 좋았고 까만코가 나올 때 상기시켜 주는 메시지가 참 좋았다."
그는 "사실 대본으로 봤을 때에는 까만코가 나왔을 때 애잔함이 드는 건 캐치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영화로 보니까 까만코가 밤에 방사장에 혼자 나와 있는 모습을 보는데 쓸쓸하고 이상한 감정들이 들더라"며 까만코의 장면이 인상 깊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영화가 달려가는 이야기는 태수가 미션을 받고 동물 없는 동물원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이지만 이 속에서 까만코의 이야기는 서브플롯을 담당한다. 소원과 방사장에서 대립하며 '이게 동물들한테 뭐가 좋냐'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생각해볼 여지와 질문거리를 던져주는 방식인 것 같았다. 기존에 없었던 질문이지 않나. 촬영 하면서도 이 영화는 새로운 영화고 필요했던 영화라는 생각에 자부심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부분들을 강하게 주장하는 게 아니라 툭 던져주는 물음으로 느껴져서 더 좋았다"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의 묵직함을 되살려 눈길을 모았다.
한편 안재홍이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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