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강소라가 배우로서의 소망을 드러냈다.
앞서 강소라는 작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민폐가 되지 않겠는 확신이 있어야 출연을 결정짓는다고 밝혔다. 100명 중 50명보다는 괜찮겠다는 자신만의 믿음이 출연에 대한 확신을 주게 된다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소라는 이런 자신의 생각 때문에 작품 출연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배우가 하면 어울릴 것 같다' 하면 선뜻 되지가 않는다. 그 배우가 했을 때 더 빛날 것 같고 내 옷이 아닌 거 같다. 나 아니어도 잘 할 사람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마음에 포기한 적도 있다. 그런 건 영화가 잘 되더라도 후회 안 된다. 그런 거 보면 욕심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비주얼만 보면 한없이 도시적이고 화려할 것만 같은 이미지이지만 그는 그런 느낌과는 다르게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때로는 소탈하게, 때로는 청춘의 자화상을 실감나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사실 저는 예쁜 역할이 제일 힘들다"고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제가 그런 성향이 아니다. 데뷔할 때 화장품 엠베서더 활동을 했는데 거울을 보면서 '완벽해'라는 걸 못 하겠더라. 그런 걸 할 때에는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다. 뷰티 화보를 찍을 때에는 '난 강소라가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고 찍는다."
보기와는 다르게 소탈함으로 중무장해 더욱 매력적이었던 강소라. 최근 '해치지않아' 홍보차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말 어려웠다. 나중에는 멘털이 다 무너져 이미지를 생각할 수 없이 하게 됐다. 방송에서는 순수함으로 포장됐지만 바보였다"며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럼에도 예능에 대한 생각은 과거에 비해 한층 열린 것만은 사실. 그는 "예전에는 예능에도 두려움이 많았었다. 연기는 대본대로만 하면 되는데 예능에서는 필터링도 안 되고 나로서 내 생각을 얘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 않나. 10명 중 9명 좋아해도 1명이 나를 싫어할 수 있는데 그런 두려움이 커서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은 전보다는 용기가 생겼다. 나로서 있게 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어떻게 모든 사람 마음에 들겠나. 시간적 여건이 될 때 제안이 오면 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선 제일 하고 싶은 건 라디오 DJ이긴 하다"고 예능은 물론 라디오 DJ를 향한 욕심을 수줍게 드러냈다.
강소라는 예능과 라디오DJ 등의 활동 외에도 연기자 본연의 직업상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진짜 배우였다. "코미디를 몇 작품을 더 하고 싶다. 이런 코미디는 첫 접근이라 '이런 거구나' 알겠더라. 더 해보면 느낌이 더 올 것 같다. 스릴러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저한테 액션 기대를 많이 하시는데 제가 생각보다 저질이다. 순발력은 있는데 지구력이 떨어져서 금방 지친다. 그래도 '자전차왕 엄복동' 때 액션을 조금 해봤는데 재밌더라. 기회가 된다면 두려움은 없다. 정지훈씨가 그 때 '자세 잘 나오고 괜찮다'고 칭찬해주더라.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운동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그럼에도 여전히 배우로서의 꿈만큼은 소박했던 그녀. 강소라는 "배우로서의 소망은 소박하다. 민폐만 안 됐으면 싶다. '쟤 나와서 손해야'라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며 연신 겸손함을 표현했다.
"연기라는 길이 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지금은 생각할 여지들이 생기니까 예전보다 고민도 많아진 게 사실이다. 드라마는 촬영 환경이 나아졌지만 밤을 새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하는 게 아니라 해내는 게 목적이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좀 더 보여질까', '감독님이 원했던 방향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많아져서 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그래도 그런 과정들이 재밌으니까 그래도 연기를 계속 하는 거다."
한편 강소라가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지난 1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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