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사진=헤럴드POP DB
황교익/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중국 박쥐 식용 문화를 언급하며 설현을 소환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인에 대한 혐오 문제를 비판했다.

31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크다며 "혐오는 전염성이 강하다. 순식간에 번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극우 언론이 '박쥐 먹는 중국인', '비위생적인 대림동 음식 가게' 등의 기사로 중국인 혐오 정서를 퍼뜨리고 있다"며 "극우 정치인은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주장하며 중국인 혐오를 확장한다.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한국 정부'라는 여론을 만들어 중국인 혐오를 한국 정부 혐오로 옮겨타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선이 코앞이다. 극우 세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혐오 바이러스'로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혐오를 퍼뜨려서 최종에 얻어지는 것은 공동체와 인륜의 파괴밖에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황교익 페이스북

앞서 황교익은 지난 30일 박쥐 식용 문화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 이전에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의 바이러스로 지구촌은 홍역을 치렀다. 이때에 박쥐가 이들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되었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문제를 다들 알만한 상태에서 한국의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되었고 시청률도 대박을 쳤다. 그 어떤 언론도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지난 2016년 SBS 예능 '정글의 법칙'과 관련한 기사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들에는 걸그룹 AOA 설현이 박쥐 통구이 고기를 먹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크게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박쥐 먹방'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한 중국인이 혐오가 가득한 비난을 받았다. 3년 전의 영상이었고 박쥐를 먹은 지역은 중국도 아니었다"며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일갈했고 "이 글이 특정인을 비난하는 용도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황교익의 당부의 말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이유인 즉슨 뜬금없이 설현을 소환해 논란이 일게 만들었기 때문. 몇 년 전 단순히 프로그램 특성상 박쥐를 먹은 것일 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와는 무관하기에 황교익은 비난을 받고 있다. 더불어 황교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인 혐오를 극우 언론, 정치 세력들이 이용, 최종적으로 인륜의 파괴로 이어진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일명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 확진자가 급속도록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오늘까지 국내 확진자는 3차 감염자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이에 연예계에서는 콘서트나 팬미팅, 쇼케이스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