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진성이 아내와의 결혼부터 과거 혈액암 투병 당시까지 눈물로 회상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진성의 팬이었던 아내에 대해 진성은 "(아내가) 남자답고 사나운 목소리를 찾다가 제 테이프를 접하게 된 거다. 무명 시절이라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운명이 되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가 다니던 식당에 저도 다녔다. 그 추어탕 집의 사장님이 제 아내의 친구여서 만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팅이 성사돼 만났는데, 가방이 엄청 커 처음에 일수 아주머니인줄 알았다"며 "주선자 사장님이 이 친구가 조그마한 별장도 하나 있고 사업도 하다가 뒷전으로 물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고 했다. 비겁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별장이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고 너스레를 덜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별장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생활비를 꼬박꼬박 안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때는 능력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입담도 뽐냈다.
서장훈이 "사모님 보고 계신데 괜찮겠냐"고 걱정하자 진성은 "이건 누차 얘기했다. 응큼하게 얘기 안할 이유가 없잖냐. 그때는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내 위치 때문에 그랬다고 했더니 잘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아내가) 원하는 선물이 뭐냐고 하더라. 그래서 노래방 기계라고 했다.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줄 때 노래를 연습해오라고 하면 장비가 없으니까 어려움이 많았다. 노래방 이야기가 떨어짐과 동시에 바로 그 다음날 기계가 비치돼 있더라. 제가 가수니까 노래를 뽐내지 않을 수 없지 않냐. 한두 곡만 해도 되는데 (아내 마음에 들려고) 제가 20곡을 불렀다. 또 그날은 목소리가 쉬지도 않았다"는 일화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난스럽게 농담했지만 진성은 아내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2012년 발표한 '안동역에서'가 인기를 끌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진성은 지난 2016년 림프종 혈액암 투병으로 고생해야 했. 진성은 "너무 슬펐다. '왜 하필이면 나야' 한탄도 많이 했다. 림프종 혈액암뿐 아니라 심장 판막증이라는 중병이 같이 왔었다. 노래를 하고 다니며 호흡을 몰아쉬는 버릇이 있었고 가슴 통증 때문에 노래를 멈춰버린 적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바쁜 스케줄 탓인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병원에서 잠을 못잤다. 잠이 들면 영원히 저세상으로 가버릴 것 같았다. 한 달 동안 심장을 다스리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항암치료 딱 두 번째 받는데 머리가 다 빠지더라. 너무 슬퍼서 통곡을 했다"면서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의연히 말해 보는 이들을 안도하게 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진성의 병간호를 위해 산에 올랐다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고. 진성은 "야생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는 말을 듣고 산에 갔던 모양이다. 그 사람이 백도라지가 어떻게 생긴줄도 모르는데 바위 위에 백도라지 꽃이 보이더라는 거다. '저거다' 생각하고 거기 오르다가 4~5m 바위에서 떨어져 머리를 여섯 바늘을 꿰맸다. 얼굴도 다 망가졌다"며 "그 몰골을 보니 너무 비참하고 슬펐다. 둘이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 너무 가슴 아팠다. 거기서 내 일생일대의 이런 여자라면 모든것을 바쳐 지켜주리라 다짐했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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