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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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트로트계의 전설들이 한 데 모여 트로트의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일 오후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 기자간담회가 SBS 유튜브 채널 SBSNOW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정용화가 참석했다.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신들이 '트로트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신개념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 가수 경력 도합 222년인 6인의 트롯신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은 지난 1월 베트남 호찌민 시민들 앞에서 국내 최초로 트로트 버스킹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남진은 "트로트 가수 선후배와 공연이 아닌 함께 여행을 가는 건 수십 년 만에 처음이어서 기대되고 반가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설운도는 "정통 트로트가 외국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만족했다"라고 김연자는 "닷새동안 함께해서 행복했고 귀중한 시간을 얻은 것 같다. 외국에서는 트로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는데 생각외로 너무 좋아해주셔서 앞으로의 가수 생활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주현미 또한 "35년 넘게 노래를 해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선후배와 함께 생활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외국에 트로트 장르를 알리는 것에 희망을 봤다. 정말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처음 섭외 받았을 때는 이 정도까지 느낌을 받을 줄 몰랐는데 신선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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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은 "출연 이유에 있어 선배님들과 제가 느끼는 조금 다르다. 요즘 트로트가 워낙 인기가 많아지다보니까 트로트 소재로 하는 방송이 많이 생기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가 아닌 트로트를 단단하게 지켜준 선배님들에 포커스가 맞춰줘서, 이런 예능이 탄생해서 제작진에게 너무 감사했다. 후배로서 도움이 되고자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진성은 "섭외 받았을 때 마음이 설렜었다. 몇날 며칠을 잠을 설쳤을 정도다. 언제 내가 선배님들 모시고 머나먼 이국 땅에 가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외국에 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지 않나. '나름대로 최선 다해 해보자', '정말 열심히 한번 해보자' 했다"라고 섭외받은 당시를 회상했다.

'트롯신'들은 버스킹 당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설운도는 '트벤져스' 사이에서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첫 공연 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그는 "첫 무대를 장식한다는 건 제 가요사에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 아닐 수가 없다. 첫 버스킹은 부담스럽기도 감동이기도 했다"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긴장을 많이 해서 어떻게 노래를 하고 무대를 내려왔는지 모르겠더라. 무대에서 내려와보니 장윤정 씨, 주현미 씨가 펑펑 울고 있더라. 눈물도 잘 안 흘릴 것 같은 장윤정 씨가 우는 모습보고 '내가 잘못했나. 무대가 슬펐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며 "슬퍼서 우는 것보다 감동받아 우는 게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나 싶었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남진 선배님이 함께해주신 것이 영광이고 행복이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끝도 좋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로트 가수는 아니지만 함께하게 된 정용화는 선배 가수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연습생 시절이 떠올랐다고. 정용화는 "레전드 선배님들과 함께한 건 처음이어서 떨렸다"라며 "선배님들이 공연하기 전 떨려하는 모습을 보고 연습생들이 첫 무대에서 떠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님들이 수많은 공연을 하셨지만 처음 데뷔하는 듯한 긴장감을 보고 '내가 안일했구나. 선배님처럼 가려면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초심을 다지게 됐다. 뜻깊은 시간들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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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진은 정용화의 베트남에서의 인기를 언급하기도. 남진은 "이번에 정용화의 실물을 처음 봤다. 인물도 좋고 좋은 후배다 했는데 공연장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까 전부 베트남 여성 분들이 와있더라. 버스가 도착하니까 아우성 치고 난리였다. 나는 '내가 아직도 살아있구나', '날 아직도 아는구나'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알고 보니까 정용화 씨 때문에 왔더라. 그래서 거기서 (정용화의 인기를) 알았다. 솔직히 좀 섭섭했지만 젊은 세대들이 시대가 바뀌어서 많은 사랑을 받는구나 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장윤정은 "사실 대부분이 용화 씨 팬이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다. 그런데 인원이 늘어서 마지막에는 어떤 분들은 '진성', '김연자', '주현미'라고 응원하면서 팬덤이 나뉘더라. 트로트를 듣는 게 익숙해지면서 이 음악에 이해가 생기고 응원하는 가수가 생겼구나 했다. 가사를 몰라도 다같이 춤을 추는 걸 보면서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이 있겠구나, 용기를 얻고 온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남진은 방탄소년단을 이야기하며 트로트의 세계화를 꿈꿨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노래를 한국말로 부르지만 세계 사람이 좋아하는 리듬이지 않나. 거기에 춤도 잘 추니까 좋아하는 거다"라며 "우리 트로트도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다. '아모르파티'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것처럼 멜로디는 트로트 스타일이지만 리듬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듣고 좋아할 리듬으로 만들면서 멋진 가요를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장윤정은 "10%를 넘는다면 대대적으로 트로트 페스티벌을 하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만약에 시청률이 10% 이상이 된다면 선배님들이 협조해주실 줄 모르겠지만 무보수 트로트 페스티벌에 출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SBS '트롯신이 떴다'는 오늘(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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