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기생충'으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휩쓴 최우식이 이번에는 '사냥의 시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에서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에 분해 타투를 그리고 욕설을 맛깔나게 구사해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1년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최우식은 '뿌리깊은 나무', '옥탑방 왕세자'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던 그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거인', '부산행', '옥자' 등을 통해 스크린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오만과 편견', '호구의 사랑', '쌈, 마이웨이'를 비롯해 영화 '마녀', '물괴', '기생충' 등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 '기생충'을 통해서는 생애 처음으로 칸 영화제를 방문함과 동시에 지난 2월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데 최우식의 이름이 끼친 영향력 또한 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최우식은 글로벌하게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29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최우식은 "개인적으로 '기생충' 이후로 해외 분들한테 빨리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경험이었다. 저는 오히려 해외 분들에게 더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며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몸으로 해외의 반응과 인기를 체감하지는 않았을까. "제가 생각지 못하게 더 큰 사랑을 받아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일 눈에 띄는 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처음에 그게 제일 실감이 났었다. 한국 분들도 좋아해주셨지만 해외로 뻗어나갈 때 팔로워 수가 늘었다. 해외 미식축구 선수로 유명하신 분도 응원 메시지 보내주시고 미국의 한 배우도 보내주셔서 너무 신기했다. 사랑이 더 커진 느낌이었다. 너무 다행으로 '사냥의 시간'이 또 넷플릭스를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해외에 있는 친구들도 다 좋아하고 부모님께 효자가 된 느낌도 있어서 너무 고맙다."
'기생충'에서의 최우식과 '사냥의 시간'에서의 최우식은 분명 다르다. 특히 '사냥의 시간'에서 기훈이라는 옷을 입은 최우식은 이전 작품에서 그가 보여줘왔던 모습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많았다. 최우식에게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일 터. 영화 완성본을 보고 만족스러웠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잘생기게 나온 것 같다. 머리스타일에 걱정이 있었다.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주신 게 디카프리오가 예전에 반항기 넘치는 사진이었는데 제 사진과 너무 차이가 나서 이런 느낌이 안 날 텐데하고 걱정했다. 그래도 기운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만족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냥의 시간'에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은 친구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최우식이 제일 막내다. 최우식은 막내답게 현장에서 애교 있고 장난기 많은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식은 "막내라 형들이 예뻐해주고 제가 장난 쳐도 형들이 너그럽게 받아줘서 다행이었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우선 전했다.
"이 형들이랑 같이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 생각했다. 형들이랑 베스트베스트베스트 프렌드처럼 너무 재밌게 놀았다. 긴장 넘치는 장면을 찍을 때도 현장에 소풍 오는 느낌으로 와서 장난도 많이 쳤다. 긴장을 덜어주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 연기는 긴장감 있게 하면서 그 연기를 하면서 제 긴장을 덜어줬다. 형들이 오히려 저한테 다가와줘서 제가 현장에서 많이 까불었다."
그러면서 "('사냥의 시간' 속 배우들 조합이) 꼭 보고 싶었더 조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했었다. 형들과 저랑 함께 한 장면에서 연기하는 게 재밌게 보여질 것 같다. 그게 제일 큰 매력일 것 같다. 이 형들과 또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사냥의 시간'이 가진 매력에 대해 전하기도.
최우식은 소문난 절친 우가팸 멤버들인 박서준, BTS 뷔 등의 반응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사냥의 시간'을 보고 응원을 해줬다고. "넷플릭스로 볼 수 있다는 장점 중 하나가 바쁜 시간에도 볼 수 있다는 거다"며 "바쁜 친구들도 시간 내서 봤더라. 칭찬도 많이 해주고 제가 영화에서 욕을 많이 했는데 그게 인상 깊은 것 같기도 하다. 좋아하더라. 제 대사를 따라하면서 놀리기도 했다. 하하"
국내 영화만으로도 바쁜 최우식은 최근 미국 할리우드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우식은 할리우드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기생충' 때 영어로 인터뷰를 해서 해외에서 저한테 다른 관심을 준 것 같다. 예전에는 먼저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너무 행복하게 그쪽에서 연락이 온다. 요즘에도 조금씩 오디션 테이프를 찍어서 보내고 있고 영화는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까지는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 진출은 타이밍이 잘 맞아야 가능한 것 같다. 욕심을 내서 일부러 진출하려는 것도 없고 지금 한국에서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그걸로 해외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제가 해외 작품으로 인사한 거라기보다 '기생충'이라는 한국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욕심내서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소신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우식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물.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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