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서정희가 아픔을 털어내고 더 단단해질 2막을 다짐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서정희가 출연했다.
서정희는 만 18세의 나이로 서세원과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사랑 받았으나, 결혼 33년 만인 2015년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으며 이후 재혼한 아내, 자녀와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서정희는 그간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이혼 과정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는 점을 꼽았다. 서정희는 "(세간에 알려지고) 그 다음에 저는 할 말이 없어진 거다. 제가 그동안 해왔던 많은 말들이 과거가 되어 다 후회할 말들만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다른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은 정말 행복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서정희는 "이혼하기 전에는 '여기서 나가면 난 죽을 것이다' 했다. 이혼이라는 단어를 생각조차 못해봤다. 가정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극한 생각까지 했지만 신앙과 아이들을 붙들고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때 진심으로 사랑했던 전 남편의 재혼을 바라보는 심경은 어떨까. 김수미가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서정희는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는 동안에는 이 가정을 지킬 수만 있다면 바람 피워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이혼까지 가고 나서 가정이 깨짐을 겪을 때, 내가 쌓아놓은 많은 성이, 그 아름답게 꾸며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었던 꿈의 깨짐이, 참고 살았던 세월의 깨짐이 가장 괴로웠다"고 말했다.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해서는 "'잘 살면 좋겠다' 싶다. 어떤 연예인 커플 얘기 듣듯이, 나중에 만나면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지금은 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하고 (서세원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싶고, 내가 남자친구라도 사귀면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해 한층 더 여유롭고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이혼 아픔을 딛고 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서정희에게도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