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신현빈이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신경 쓴 점을 공개하며 ‘슬기로운 의사생활’ 준비 과정,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드라마 ‘미스트리스’, ‘자백’, 영화 ‘변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을 통해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신현빈이 지난달 28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꾀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쏟아진 관심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1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현빈은 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인기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내 친구들도 내 작품이라고 해서 열심히 보지는 않는데, 친구들이 열심히 봐주는 걸 보고 인기를 느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고, 당사자는 말 안 해줄 것 같으니 내 친구들에게 너도 들은 게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더라. 그런 게 재밌기도 하고, 감사했다.”
신현빈은 극중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장겨울’ 역을 맡았다. 외과의 유일무이한 레지던트로 무뚝뚝한 성격으로 의도치 않게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뜨겁고 열정적인 인물이다. 신현빈은 ‘장겨울’의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내 찬사를 이끌어냈다.
“처음에는 무뚝뚝한 인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이후 자꾸 다른 모습들이 있으니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에 잘 그려져 있었지만, 그 이상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분명히 좋은 사람임에도 오해할 수 있지만, 지켜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점점 더 노력하고 성장해나가지 않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 있게 표현하려고 시도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톤을 잡아갔다.”
무엇보다 신현빈은 이번 작품에서 유연석과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러브라인을 완성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윈터가든’이라는 사랑스러운 수식어까지 얻었다. 극 초반만 해도 신현빈이 분한 ‘장겨울’의 ‘안정원’(유연석)을 향한 짝사랑이었지만, 최종회에서 달달한 키스신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어 화제몰이를 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나. 두 캐릭터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눌러오는 감정이 터진 거라 고백할 때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안정원’도 부정해오던 마음을 인정하게 된 거니 상대방이 마음을 표현해줬을 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두 사람의 감정이 만나는데 상황상 긴 시간이 걸리다가 첫 키스를 하게 된 거니 키스신이 풋풋하고 예쁘게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어 “감독님, 유연석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함께 장면을 만들어갔다. 고백을 하는 것도 너무 부담을 주는 느낌이 아니기를 바랐다. 연기하기 어렵겠다 싶으면서 굉장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감정으로 고백을 하고, 바라봐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유연석이 워낙 섬세하게 연기해왔어서 그런 감정선들이 쌓여 엔딩까지 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야무진 먹방으로 호감지수를 상승시키기도 했다. 촬영 전 깔끔하게 먹는 연습을 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흥미로웠다.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이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면 괜히 괜찮아 보이지 않나. 또 바빠서 밥 먹을 시간 없고, 스트레스 많은 사람이 먹는 걸로 풀 수 있는 설정이 재밌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잘 보여준 것 같다. 먹으면서 연기를 해야 하니 쉽지 않기는 했다. 초코과자는 먹기만 했는데, 샌드위치는 대사도 계속해야 하니 집에 배달시켜서 미리 연습해봤다. 예뻐 보일 필요는 없지만 자칫 더러워 보일 수도 있으니 깨끗하게 잘 먹고 싶었다. 유튜버들의 영상도 참고하며, 깔끔하게 잘 먹는 걸 주안점으로 생각했다. 먹는 모습도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앞서 신현빈은 지난 2월 기자와의 만남에서 배우로서 캐릭터 그 자체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한 바 있다. 매 작품마다 그런 평을 들어왔던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번 달라 보인다고 해주시면 되게 좋다.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캐릭터처럼 보이면 하는 게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게 되게 좋았다. 드라마, 캐릭터, 배우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시다니 얼떨떨한 마음도 크다. 앞으로 또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는 하는데, 배우로서 주어진 걸 묵묵히 계속해나가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로 올 하반기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다. 신현빈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같이 기다려진다며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뽐냈다.
“되게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실제로 위로가 많이 되고, 힐링이 되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시즌2에 대해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뭔가 궁금한 마음도 있지만, 안 알고 싶은 마음도 있다. 기다렸다가 짠 보고 싶다고 할까. 매 회 대본은 물론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 입장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그랬는데 재밌는 경험인 것 같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