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근, 조정래 감독,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이봉근, 조정래 감독,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영화 '서편제' 이후 27년 만에 새로운 판소리 대작의 탄생이 예고됐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소리꾼'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 명창 이봉근, 배우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한국적 뮤지컬 영화이자 가족의 복원을 노래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 영화다.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 그의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김동완 분)과 속마음을 감춘 양반 김준(김민준 분)까지 순조롭지 않은 운명에 휘말리는 가운데, 학규를 필두로 뭉친 광대패의 한과 흥이 뒤섞인 유랑을 통해 피폐해진 조선의 모습이 담길 예정.

지난 2016년 영화 '귀향'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알렸던 조정래 감독이 이번에는 천민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에 주목해 이를 진솔하면서 따뜻하게 담아냈다. 일찍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오마주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조 감독은 "영화학을 전공하던 중 많이 방황을 하다가 '서편제'를 보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작품을 떠올린 계기를 설명했다.

박철민,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사진=리틀빅픽처스
박철민,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사진=리틀빅픽처스

이어 "그 영화를 보니 영화도 해야겠고, 우리 소리도 배우고 싶었다"며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 같다. 98년도에 썼던 시놉시스가 있는데, 그 단편 영화를 기반으로 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리꾼'은 국악 명창 이봉근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봉근은 "우리 소리를 이렇게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어 신기하고 뿌듯했다"며 "배우로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고생과 땀이 들어간 것 같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 것만으로 소리꾼으로서 행복하고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납치된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은 이유리는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는데 많이 부족하고, 보시는 분마다 관점이 다르겠다고 느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서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 판소리 때문에 많이 죽음을 당하기도 했다고 감독님께 들었다. 슬퍼하며 찍었는데 보고 나서도 소소한 행복도 느끼지 못한 점에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학규와 함께 팔도를 유랑하는 양반 김동완은 "조정래 감독의 전작 '귀향'에서 시공간을 오가는 매력을 느꼈는데 '소리꾼'에도 잘 녹아있는 것 같더라"며 "사극 영화를 하고 싶었다. 돌이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만큼 간절했고, 촬영 날만 손꼽았다. 오늘 결과물을 봤을 때 스스로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거슬리지 않을 만큼 봉근이의 인생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영화에 들어오게 돼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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