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기웅이 '꼰대인턴'을 마무리하며 소감을 밝혔다. 극중 '준수그룹' 총수인 남궁표 회장의 아들 남궁준수 역을 맡은 박기웅.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안하무인 제멋대로인 '금수저' 캐릭터로서 준수식품 직원들과 대치 구도를 이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일 강남구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박기웅은 "어제 저도 본방 사수를 했다. (최종회 방송에)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꼰대인턴'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 박기웅. 그는 "저번에 안힘들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는 정말 더 안힘들었다. 제일 놀면서 한 작품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유롭게 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웠던 현장을 회상했다.
그 이유로는 김응수, 김선영 등 연륜 있는 배우들에 공을 돌렸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가지 요소들이 필요할 거다. 저는 그 중에서도 원로배우 분들에게 공을 많이 돌리고 싶다. 김응수 선배님과는 네 작품 정도 했고, 손종학 선배님도 '리턴'을 같이 했었다. 고인범 선배님도 '각시탈'을 했었다. 원체 서로 성향들을 잘 알고 있는 상태였다"며 "소위 엄한 선배님들이 많으시지 않나. 그런데 이 분들은 정말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신다. 문숙 선배님, 김선영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편하게 해주셔서 제 또래 배우들이 많이 놀면서 했던 것 같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꼰대'에 대한 화두를 던졌던 '꼰대인턴'인 만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긍정한 박기웅은 "처음에 이쪽 일 하겠다고 한 게 2003년 초였다. 그때는 무조건 막내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오빠,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니 또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아지더라. 책임도 많이 생기면서 얘기를 할 때 조심스럽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기웅이 생각하는 '꼰대'란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그는 "저보다 손윗 분들께서 좋은 말씀 해주시는 건 꼰대가 아니다. 그 분들의 경험은 정말 대단한 것 아닌가. 겪어보지 못한 걸 대신 말씀해주시는 거다. 그런데 '너는 틀렸어, 이게 맞아'라고 하는 순간 꼰대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며 "말할 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까 고민하는 것 같다. 현장에는 수많은 배우들이 있고 수많은 스태프들이 있어 하나의 유기체 같다. 축구나 야구를 할 때와 같다. 서로 불편하지 않게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현장에는 정말 꼰대가 없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꼰대인턴'을 통해 박기웅은 "이런 것도 잘해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을 할 때마다 '박기웅의 재발견'이라고 많이 해주신다. 이번에도 있었는데, 이 역할 처음 맡았을 때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끝나가니까 잘했다는 얘기가 들려오지 않나. 바로 그런 말을 듣고 싶었다."
이어 그는 "저는 처음 이런 배우 일을 할 때부터 모토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였다. 쓰임이 많은 배우가 되고 싶다. 제 또래에 해볼 수 있는, 나이대에 맞는 최대한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재발견이라는 얘기가 너무 좋다. 들을 때마다 좋다. 못하는 사람한테 그런 소리는 안하지 않나. 진짜 칭찬 같다"고 말해 '꼰대인턴' 이후 그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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