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사진=헤럴드POP DB
김갑수/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나율기자]김갑수가 솔직한 면모로 대배우의 모습을 보였다.

9일 방송된 MBC FM4U '김현철의 골든디스크'에는 배우 김갑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현철은 "이분은 명품 배우다. 격조 있고 품위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갑수는 "날씨도 덥고 얼마나 힘드신지. 코로나 때문에 고생 많으시지 않나. 마음 달래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라디오에 나온 게 7년 만이라고. 김갑수는 "기억이 없다. 전 잘 안 나온다. 귀찮기도 하고 잘 안 나온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했던 김갑수는 "역할도 뭔지 모르고 하자고 해서 했다. 그래서 그냥 했다. 많이 안 나온다고 해서 쉬어가면서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 전작 '보좌관2'을 하면서 너무 고생을 해서 그렇다"라고 했다.

1977년 데뷔한 김갑수는 "당시 극단에 들어가 연극으로 시작했다. 연극이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여차저차해서 고생하고 버티고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자기 컨트롤이 강해야 한다. 이제는 버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자기 의지를 가지고 하면 된다. 좌절할 때도 있겠지만 열심히 성실하게 내 일을 하다보면 배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 "다른 사람을 보면 나보다 더 잘아는 것 같지 않나. 남이 연기하는 걸 보면 더 잘한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없을까' 하면서 해온 거다. 목표는 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팝송을 좋아한다는 김갑수는 첫 곡으로 'she's gone'을 선정했다. 김갑수는 "사실 제가 마이너한 음악들을 좋아한다. 제가 어두운 것 같다"라고 수줍은 듯 웃었다.

시트콤, 정극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김갑수. 김현철은 "목소리 연기가 되는 거 같다. DJ 제의를 받아본 적은 없냐"라고 물었다. 김갑수는 "아니다. 연기하면서 목소리 때문에 본의 아니게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너는 목소리로 연기하냐'라는 말을 들었다. '폭포수 아래로 가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때 비디오가게 아저씨였다는 소문에 "저도 흙수저 출신이었다. 열심히 연기하고 결혼했는데, 제가 기술이 없지 않나. 그래서 동네에서 비디오 가게를 했다. 비디오 가게에 아르바이트생도 있고 그랬는데, 그 아르바이트생이 워낙 영화를 좋아했다. 다른 비디오 가게에 없는 명작들을 많이 구해놨다"라고 했다.

이어 "나중에 그 아르바이트생이 영화쪽에서 일하고 있더라. 현장에서 만나 인사를 한 적 있다. 얼마나 영화를 사랑했으면 그렇겠나"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 '태백산맥'서 염상구 역이었던 김갑수는 "그 작품이 영화 첫 출연이었다. 염상구 역을 주실 줄 몰랐다. 인물이 멋이 없으니까 매력이 있더라. 마음대로 사는 인간인데, 책에서 참 매력있었다. '날 어딜 봐서 염상구로 보이지'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다른 역할도 많은데,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워낙 감독님이 대가라 보는 눈이 있으셨던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제가 요즘 죽는 역할을 많이 한다. 미리 죽는 걸 알고 들어간다. 그래도 요즘은 오래 살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주량에 대해 "소주 세 잔 정도다. 밤새도록 놀 수 있고 돈도 안 든다"라고 했다. 김현철은 "설마"라고 말하며 주량을 믿지 않는 모습이었다.

예능 계획에 대해 김갑수는 "제가 바쁘다. 예능 나갈 시간이 없다"라고 하며 "바이크도 요즘 잘 안 탄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에 대해 "없다. 꾸준히 연기하는 거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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