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캡처
'개는 훌륭하다' 캡처

[헤럴드POP=김은혜 기자]"아픈 보호자를 물었던 폭군견 '봉구' 변화 전, 후가 가장 확실해 보람 느꼈다"

아픈 보호자를 2년 동안 기다린 봉구의 사연이 화제다.

3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잭 러셀 테리어 믹스견인 봉구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담겼다.

방송 후 '개는 훌륭하다' 안소연 PD는 4일 헤럴드 POP과의 통화에서 "봉구의 사연을 처음 접했을 때 아픈 보호자를 2년 동안 기다렸다는 점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면서 "봉구가 아픈 보호자를 공격한다는 고민이 큰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강형욱 훈련사가 잘 도와줘 촬영 중 비포-애프터가 가장 확실했던 회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소연 PD는 "보호자를 무는 게 의아하기도 했는데 강형욱 훈련사의 말을 듣고 이해가 갔다. 해결이 잘 돼 마음이 놓이고 보람있는 회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람-반려견과의 고민거리를 듣고 해결책을 보여드리고 싶다. 강아지와 지내는 아픈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딸은 "엄마가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고 외로워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강아지 한 마리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았다"라며 입양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가 우울증이 있었는데 봉구 덕분에 많이 웃는다"고 말했다. 보호자도 "나에게는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보호자의 딸은 "엄마가 몸이 안 좋아 병원에 2년 동안 있어야 했다"고 밝히며 "봉구가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공격성이 심해지게 됐다"고 털어왔다. 봉구의 보호자는 실외 배변을 하는 봉구를 위해 하루 3번 산책을 하는 등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발을 닦아주던 봉구에게 엄마 보호자가 물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에 강형욱은 "봉구는 보호자를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구가 2년 동안이나 혼자 있었으니 아주 힘들었을 거다. 보호자가 다시 돌아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개들은 주인이 자기를 버렸다고 못 느낀다. 내가 주인을 놓쳤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봉구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산책훈련에서 봉구는 친절한 뉴이스트 JR에겐 다가가 매달리며 좋아하다가 이경규가 모자를 쓴 채 수상하게 나타나자 사납게 짖으며 달려들었다.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좋고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면 앞으로 짖을 일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후 봉구는 기다리기 훈련을 받았다. 강형욱은 "봉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다림을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 "깨무는 것도 '어디 가는 거야. 언제까지 기다리면 돼?'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봉구의 곁으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확실하게 되면 보호자의 어떤 행동에도 자릴 지킬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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