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이민정이 이상엽과의 애정 신을 본 남편 이병헌과 아들의 반응을 밝히며 유쾌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3일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가 종영했다. 이민정은 일남 삼녀 중 셋째 '송나희'역을 맡았다. 극 중에서 이민정은 솔직하면서 털털한 송나희의 매력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이민정은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부터 오랜만에 긴 호흡의 촬영을 하다 보니까 완급조절과 건강관리를 해야 하고 미니시리즈와 달리 여러분들과 함께하며 만들어지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기도 했다. 오랜 시간해서 그런지 끝난 것 같지 않고 다시 세트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른 형제들보다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송나희'와 본인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나를 약간 타이트하게 만드는 면이 있긴 하다, 다하지 않아도 되는데 다해서 일을 만드는 스타일. 이왕 시작했으면 끝까지 잘 해내고 싶고 그런 부분이 나를 피곤하 게 하는 게 비슷한 점이다. 다른 점은 감독님이 얘기하시길 저는 너무 잘 웃고 주변에 나이스하게 하는데, 나희는 주변에 직설적이고 막 나갔으면 좋겠다고 한 부분이 다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번 '한다다'에서 이민정과 이상엽은 부부 케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특히 두 사람은 많은 대중들에게 '같은 그림체'라고 불리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촬영 현장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어땠을까. "극 초반부터 너무 싸웠던 장면들이 많았다. 모든 연기가 어렵겠지만 싸우는 연기는 감정이 올라가고 목소리가 커지기 때문에 합을 많이 맞춰봐야 더 편하게 나온다. 그런데 감정이 쌓이는 과정 없이 처음부터 싸우는 클라이맥스부터 시작해서 어렵기도 했는데 지나보니 기억에도 남고, 어려운 연기로 첫 스타트를 끊어서인지 그 이후의 연기 호흡이 한결 쉬워지긴 했다."
또한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연기해야 했기에 서로 의지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상엽 씨가 평상시나 연기할 때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로맨스 연기할 때 둘의 합이 잘 맞았던 게 아닌가 싶다. ‘나규커플’이라는 애칭도 붙여 주고, 두 사람 얼굴이 많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기분 좋고 편안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의 모니터링에 대해 "디테일하게 매의 눈으로 잘 봐주었다. 좋았던 신이나 이런 케이스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을 주기도 하고 가족들이 공감하며 봤었던 거 같다. 애정신은 멜로가 위주인 드라마가 아니어서 특별한 건 없었는데 아들이 '큰일 났다'하는 반응은 있었다. 아빠는 괜찮은데 아들이 아빠 화내겠다며 아빠의 눈치를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한다다'는 막장 전개 없이 따뜻한 가족애로 KBS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민정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민정은 "맨 마지막에 차화연 선생님이 왈츠 추시면서 한 내레이션이 우리 드라마의 주제인 배려와 존중이다. 전래동화 같지만 가족일수록, 부부일수록 그렇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평상시에 생각 많이 하게 되는 거 같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잘 보이는 건 쉽지만 가족이 좋게 보는 건 더 어렵다. 결혼할 때 주례 봐주신 신영균 선생님 부부를 뵈면 60여 년 결혼생활을 하시면서도 지금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시는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끝으로 이민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그녀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민정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도 해보고 싶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다.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 수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대신 여자 영화가 잘되면 그만큼 임팩트가 크다는 것도 안다. 늘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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