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이준기가 문채원이 갖는 멜로의 힘을 칭찬하며 '악의 꽃'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tvN '악의 꽃'(극본 유정희, 감독 김철규)가 극본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준기는 "매 작품이 그러했지만 이번 '악의 꽃'은 끝나고 나니 유독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느껴졌다. 작품을 완주했다는 안도감, 초반에 느꼈던 무게감을 무사히 완결로 승화시켰다는 성취감, 그리고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달려온 모든 분들을 떠나보냈다는 헛헛함까지. 게다가 종영 후 바로 인터뷰까지 진행하니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지면서 더욱 만감이 교차한다 참 외로우면서도 많은 것들에 감사한 지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악의 꽃'은 차지원(문채원 분)이 14년간 사랑해온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을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하면서 평범한 일상이 금이 가기 시작하는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이준기는 지난 18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현수이기에 작은 표현부터 리액션 하나하나가 신 자체에 큰 힘과 설득력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자칫 잘못하면 너무 뻔하거나 단조롭게 표현되어 도현수란 인물이 단순한 무감정 싸이코패스로만 보여질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이준기에 있어 '악의 꽃'은 어떤 의미일까. "항상 작품에 임할 때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로서 가장 최선의 이야기들을 만드는 데에 일조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이번 작품은 유독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잘 완주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다. 사실 저는 삶에 있어서 내가 성장하고 잘 되는 것보다는 내가 꿈꾸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충만함과 행복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번 '악의 꽃'은 또 한 번 저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고 인간 이준기를 한 층 더 견고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문채원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과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이준기는 "문채원 배우와는 '악의 꽃'이라는 작품을 고민하기 전에도 몇 번 만나 각자 고민중인 작품 이야기라던지 인생이야기들을 나누곤 했다. '악의 꽃'을 결정하기에 앞서 고민이 많았을 때도 채원 씨가 '오빠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캐릭터다'라는 이야기를 해줘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배우 문채원은 섬세하고 집중력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서로 연기 합을 맞춰갈 때 제가 감정적인 부분에서 더 자극 받고 도움 받기도 했다. 문채원 씨가 가진 멜로의 힘은 남다르다. 정말 사랑스럽다가도, 애틋하고, 또 슬프도록 처연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함께 그려나갈 연기 합이 기대가 되어 이전부터도 채원 씨와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연기적인 욕심이 있었다. 감사히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멜로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준기는 서현우, 장희진, 김지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서현우에 대해 이준기는 "워낙 연기를 열정적으로 잘한다는 소문은 이미 듣고 있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너무 착한데다가 성실하고, 무엇보다 배우로서의 소신이 있는 친구였더. 특히 극 초반에 도현수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크게 일조해준 친구라 너무나 고마웠고,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만나자라고 할 정도로 좋은 동료가 되었어요. 그리고 배우들 중에 저와 주량도 맞아서 더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하하하."라고 칭찬했다.
"장희진 배우와는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인데 참 한결같이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매우 깊고요. 배우로서 그려내는 감정의 깊이도 좋고 집중력도 상당한 배우다. 현장에서는 저랑 장난도 잘 치고 재미있게 놀다가도 연기를 할 때는 순식간에 집중하며 새로운 감정 디테일들을 보여준다. 그럴 때마다 장희진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공력에 감탄하며 '장프로'라고 불렀다. 좋은 동생이자 동료로써 현장을 한 층 더 즐겁게 만들어준 친구다."
끝으로 "지훈이 형을 안지는 7-8년 정도 되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함께 해본 것은 이번에 처음이라 저 역시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워낙 성격도 좋고 즐겁게 촬영에 임하는 스타일이라 함께 연기 할 때 정말 즐거웠다. 심지어 신을 분석하고 고민하는 작업 스타일도 잘 맞아서 전화로 아이디어 공유만 거의 한 시간을 하다 목이 쉰 적도 있었다 하하. 개인적으로 이번에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에서 빛나길 바란다. 저에게 있어 정말 좋은 동료이자 좋은 형이다"라고 전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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