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쳐
사진=방송화면 캡쳐

[헤럴드POP=이영원 기자]스티븐이 파올로와 유진에게 차례 문화를 가르쳤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한국살이 3년 차 파올로와 그의 친구 스티븐과 유진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파올로는 유진과 함께 스티븐의 집에 방문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스티븐은 "저는 처음 추석을 경험했을 때 집 같은 편안함과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친구들에게도 그런 경험을 주고 싶다"며 차례를 지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나도 잘 모르지만 이것저것 미리 사놨다"며 과일과 고기, 제기를 꺼냈다. 유진은 "차례상을 직접 차려본 적은 있냐. 아니면 우리가 실험대상이냐"고 물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스티븐은 "엄마한테 여쭤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 친구는 스티븐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저희가 지금 차례상을 준비하려고 한다. 인터넷에서 재료는 시켰는데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단 세 가지 색깔의 과일이 있다. 양념한 고기 요리인 산적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던 스티븐의 어머니는 "그냥 여기로 오면 엄마가 다 해주겠다"고 말했다.

세 친구는 전 준비에 들어갔다. 스티븐은 파올로의 말을 들었다가 언 생선을 뜨거운 물에 해동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심지어 파올로는 가스 버너를 밟으며 버너 다리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유진은 언성을 높이는 두 친구를 중재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다 같이 꼬치를 끼우며 근황과 덕담을 나눴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스티븐은 이쑤시개 두 개에 산적을 끼워 파올로에게 지적받았다. 스티븐은 "이건 외국인이 만드는 산적 아니냐. 법칙 같은 건 없다"고 했다.

전을 구우면서도 소동은 이어졌다. 스티븐은 밀가루를 찾았지만 유진과 파올로는 "산적은 전이 아니다. 밀가루를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유진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했고, 스티븐은 "내가 말했지 않냐"고 답답해했다. 파올로는 계란물만 입힌 채 구워지는 산적 위에 밀가루를 뿌리며 X맨에 등극했다.

유진은 동태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친구들은 "완전 맛있다. 완벽하다"며 감탄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을 다 만든 세 사람은 스티븐 어머니의 지도를 받으며 차례상을 차렸다. 세 친구는 각각 조부모님들의 사진을 두고 차례를 지냈다. 파올로는 "매년 가족들이 보고 싶고 외로워서 슬프곤 했다. 감동스럽고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친구들은 파올로는 "어려웠지만 돌아가신 조상님께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며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문화에서 각자의 가족을 기리며 전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세 친구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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