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홍석천이 번아웃과 휴식 이후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배우 홍석천이 출연해 성소수자로서 고민을 털어놨다.

국내 커밍아웃 1호 연예인인 만큼 홍석천은 그동안 성소수자 관련 사건이 터질 경우 쏟아지는 화살을 홀로 받아야했다고. 각종 오보와 유언비어로 인한 고통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 일환으로 그는 2000년대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던 시절 겪은 일을 고백했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이 이상형을 물어봤다. 그때 마침 유행한 영화가 '300'이었다. 유머스럽게 300명의 멋진 남자들이 나오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했더니 반응이 좋았다"며 "그런데 마지막에 어떤 친구가 여태 성관계를 몇 번 했냐고 물어봤다. 야유가 나오고 질문한 학생이 너무 민망해하길래 재밌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300이라 할까'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또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그때 인턴 기자가 자리해 있었고, 중학교 때 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강의 내용과 (농담을) 짜깁기해 '중학교 때 300명과 성관계했다'고 기사화됐다"고 말해 탄식을 불렀다.

그는 "'이걸 믿을 사람이 있나' 했는데 또 다 믿더라. (이후) 우리 가족 얘기까지 거론됐다"고 속상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수근은 홍석천에게 공감하며 "저도 일 많았지 않냐.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로 했다"고 위로했다.

홍석천의 또다른 고민은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 이 때문에 최근 이태원 가게를 정리할 때도 이웃 상인들이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가장 앞섰다고. 또한 홍석천은 "또 제가 희망의 메시지가 됐던 분들에게 '실패한 게이'로 비치기 너무 싫었다"고 가게 정리 당시 착잡했던 심경도 털어놨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지금껏 마음 고생이 많았던 홍석천에게 휴식을 추천했다. 2년 전 패혈증으로 죽음의 고비까지 넘겼다는 홍석천은 "내가 너무 번아웃이 된 것 같아 일을 조금씩 줄이기 시작한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또 새로운 것들이 생각이 난다"고 샘솟는 아이디어 뱅크 면모를 드러내 향후 또다른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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